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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물가 시름에 낭만은 가라…‘부부의 날’ 선물 실용형이 대세
살벌한 고물가의 압박이 ‘무촌 기념일’을 맞는 부부들에게 낭만을 앗아가고, 실속을 택하게 했다.

온라인몰에 따르면 오는 21일 부부의 날을 기념한 배우자 선물용으로 꽃이나 케이크 등 낭만형 제품보다 실용적인 제품이 각광받고 있다.

낭만형 제품을 몰아낸 실용파 제품의 선두에는 스마트폰 케이스, 태블릿PC 거치대, 블루투스 리시버 등 IT제품 액세서리가 나섰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액세서리는 부부간 돈독한 정을 담아내기에 다소 차가워 보이지만 실속파 남편들에게 큰 인기를 끌며 옥션에서 지난 1일부터 17일까지의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20%나 늘어났다.

고물가 시대에는 기념일에 장미 대신 밥솥을 선물하는 남편이 더 이상 센스없는 남자로 치부되지 않는다. 만능찜기나 만능탕기 등 조리 시간을 단축시켜주는 도우미형 가전제품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 가량 판매량이 늘었다.

부부간 최고의 화두 중 하나인 건강과 관련한 제품들도 빠지지 않았다. 몸짱을 꿈꾸는 남편을 위한 헬스보충제 판매량은 지난해 5월에 비해 22% 늘었다. 신고 걷는 것만으로도 발과 다리 근육의 균형을 맞춰준다는 ‘핏플랍 워크스타 샌들’ 등 다이어트 제품 판매량도 지난해 5월에 비해 33%나 증가했다.

반면 꽃이나 케이크 등 낭만형 선물은 지난해에 비해 별다른 매출 변화를보이지 않았다. 해가 갈수록 부부의 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찬밥 신세다. 온라인몰에서는 이를 두고 고물가 시대 소비자들은 지속성이 있고,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실속형 상품에 대한 요구가 강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옥션의 디지털 디바이스 담당 김인치 팀장은 “요즘 부부들은 꽃과 케이크 등 부부의 날 기분 내기를 위한 선물보다 배우자가 원하는 선물이 무엇인지 직접 파악하고 이를 정확히 맞춰주는 실속파들”이라며 낭만형 선물의 퇴장을 알렸다.

<도현정 기자@boounglove>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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