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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술 중기 해외진출 성공2제 ... "기술력 하나 믿고 겁없이 판로 뚫었다"
대기업 진출로 줄어든 시장점유율, 기술 만큼은 뒤지지 않지만 텃세가 극심한 해외 시장.

국내 모든 중소기업들이 국내외 시장에서 겪고 있는 고충이다. 이런 가운데서도 꿋꿋하게 해외 시장을 개척해 나가는 중소기업들이 있어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비결은 역시 기술력이었다.

23년 역사의 유진로봇(대표 신경철ㆍ사진 위)은 지능형 서비스 로봇 전문 기업. 대표 제품은 로봇 청소기이다. 2005년도 로봇 청소기를 처음 출시한 후 한 때 시장 점유율을 30%까지 달성했지만 삼성, LG 등 대기업이 로봇 청소기 시장에 뛰어들면서 지금은 10% 전후로 내려간 상황이다.

하지만 유진로봇은 이에 굴하지 않고 꾸준히 해외 시장을 개척했다. 보유하고 있는 기술력에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자신감은 역시 통했다.

독일 3대 가전 잡지 중 하나인 ‘엠포리오 테스트 매거진’이 평가한 심사에서 유진로봇의 로봇 청소기 ‘홈런’이 내로라 하는 경쟁사 제품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번에 심사를 받은 총 8개 제품 중에는 삼성, LG 등의 국내 대기업 제품들과 미국, 유럽 등의 대표적인 로봇청소기들이 참여해 유진로봇의 성과가 더욱 돋보였다.

로봇 청소기 성능 비교에서 홈런은 16개 항목 총점을 합쳐 93.1포인트를 기록, ‘Very Good’등급을 받았다. 평가항목으로는 흡입력, 공간 커버리지, 센서능력, 작동시간 등 총 16개의 항목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특히 홈런은 공간 커버율과 장애물 회피능력 등의 항목에서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 테스트매거진은 총평에서 “지금까지 평가한 제품 중 최고의 청소로봇”이라는 찬사를 보냈다.

이처럼 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는 가운데, 유진로봇은 지난 달부터 필립스에 ODM(제조업자 개발생산)방식을 통해 제품을 공급하는 등 누적수주 20억원을 돌파하며 수출에 호조를 띠고 있다.

김영재 유진로봇 해외영업 본부장은 “필립스 공급을 비롯해 현재 전세계 30개국에 수출이 진행되고 있는 데다 기술력까지 높게 평가받아 해외 매출 신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레이저 치료기 아큐스컬프로 유명한 루트로닉(대표이사 황해령ㆍ사진 아래)도 척박한 유럽시장에서 자신만의 기술력으로 승부를 거는 대표적인 의료솔루션 전문기업이다. 그동안 자국 제품 위주로 구매하려는 키닥터들의 보수적인 성향과 현지 경쟁사들의 텃새로 수출 판로를 뚫기 어려웠지만 루트로닉 역시 기술력으로 한계를 넘어섰다는 평가다.

루트로닉은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솔라리, 클라리아, 힐라이트2에 대해 최근 CE 인증을 획득하면서 유럽 시장 수출길을 열었다. CE 인증이 있어야 유럽에 수출이 가능한데 이를 획득하면서 2분기 중 유럽 수출을 개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로써 루트로닉의 총 10개 제품군 중 CE 인증을 받은 제품군은 6개에서 8개로 늘어났다. 






솔라리는 필터링, 인공지능 냉각시스템 등 전세계적으로 소수의 제품에서만 구현되고 있는 기술들을 적용해 원하는 파장의 빛을 일정하게 비추며 치료부위에 에너지를 정확하게 공급한다. LED의료기기인 힐라이트2는 특수 고안 렌즈, 인체공학적 설계, 열감지 센서 등을 적용함으로써 균일한 광에너지를 비추로 거리 및 각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이같은 기술력에 힘입어 루트로닉은 작년 동기 대비 수출 실적이 30% 이상 상승하는 효과를 보기도 했다. 더욱이 CE인증 획득으로 유럽무대에서 현지 제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됐다.

황해령 대표는 “신제품에 대해 CE 인증을 획득해 데모 장비를 병원에 보내는 등 영업활동을 본격적으로 실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정태일 기자@ndisbegin>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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