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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줌인 리더스클럽> IFRS시대 ‘알짜 순익’ 기업은 현대하이스코ㆍ삼성ENG
이달 들어 상장사들이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작성한 1분기 실적 보고서를 속속 제출하면서 예상했던 대로 증시 투자전략에 대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지배주주 귀속 이익을 기준으로 한 밸류에이션 판단이 중요해졌다. 이 기준으로 하이스코, 삼성엔지니어링,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이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헤럴드경제가 13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2011년 실적 전망 컨센서스가 있는 33개 중대형주의 EPS, PER 등 주요 평가지표를 지배주주 순익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STX팬오션 LG디스플레이 LG전자 등 9개 기업이 기존 순이익 기준 대비 지배주주 순익 기준 실적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은 한국기업회계기준(K-GAAP)에서는 개별재무제표 위주로 기업 실적이 평가ㆍ분석돼 왔지만 IFRS 도입으로 올 해부터는 연결기준이 주 재무제표로 활용되고 있다. 따라서 연결 종속회사의 실적에 따라 모회사의 순이익에 거품이 낄 여지가 생겼다. 따라서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을 기준으로 EPS(주당순이익), PER(주가수익비율) 등을 산출해야 한다.

STX팬오션의 경우 기존 순이익 대비 EPS는 213원, PER는 39.8배이지만, 지배주주 순익을 기준으로 분석하면 EPS는 1135원으로 높아지고 PER는 7.5배로 낮아진다. 다른 기업들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마찬가지다.


다만 STX팬오션 LG디스플레이 LG전자 LG유플러스의 경우 올해 매출 또는 순익 규모 자체가 전년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배주주 순익이 상대적으로 늘어난다고 해서 이들 종목이 투자전망이 밝다고만 할 수는 없다.

이를 감안해 실적 자체가 증가하면서도 지배주주 순익 증가에 따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종목은 현대하이스코(010520) 삼성엔지니어링(028050) 삼성SDI SK이노베이션 휠라코리아 등 5개 종목으로 요약된다.

에프앤가이드 관계자는 “지배주주의 이익이 높다는 것은 모기업뿐 아니라 종속회사의 실적도 좋다는 의미다. IFRS에서는 50% 이상을 보유한 기업만을 연결에 포함하기 때문에 지배주주이익으로 보는 게 정확하다”고 설명했다.

또 IFRS 연결재무제표상 지배주주 지분으로 산출한 EPS, PER 등은 K-GAAP의 개별재무제표로 계산한 결과와 거의 동일하게 나오기 때문에 회계기준 변환 시점에서 과거 실적과의 비교차원에서도 효과적이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위원은 “IFRS 기준 실적을 그대로 받아들여 과거 순익과 현재 순익을 절대비교하면 안 된다. IFRS를 기준으로 했을 때는 지배주주 귀속이익으로 따져보면 과거와 비슷한 수준에서 이익을 비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재원 기자 @himiso4>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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