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속 ‘코리안 파워’ 있다
할리우드에서도 여름 시즌 화제작으로 꼽히는 두 편의 대작 영화에 ‘코리안 파워’가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 눈길을 끈다. 애니메이션 ‘쿵푸팬더2’의 여인영(39ㆍ미국명 제니퍼 여 넬슨) 감독과 SF액션스릴러 ‘프리스트’의 원작 만화가 형민우(37)다. ‘쿵푸팬더’와 ‘프리스트’는 각각 오는 19일과 6월 9일 한국과 미국을 포함해 전세계에서 동시에 대규모로 개봉한다. 할리우드의 메이저 영화사인 드림웍스와 소니픽처스의 여름시즌 대표작이기도 하다. 이들 작품에서 한국출신 감독과 작가는 콘텐츠의 핵심인 연출과 스토리를 담당했다. TV 드라마와 한국 대중음악을 뜻하는 케이팝(K-POP)의 인기, 가수ㆍ배우들의 해외진출에 이어 ‘스토리텔링’에서 코리안 파워를 보여주는 것이라 주목된다.

여인영 감독은 한국에서 태어나 4세에 미국으로 이민 간 재미교포다. 롱비치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에서 일러스트를 전공한 후 드림웍스에서 업무 보조로 시작해 감독에까지 이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그동안 드림웍스 주요 작품에서 이야기의 흐름과 전개를 책임지는 ‘스토리 보드 아티스트’로 활동해왔다. 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 ‘신밧드’ ‘쿵푸팬더’ 등의 스토리보드 팀장으로 참여했고, ‘쿵푸팬더2’에서 감독으로 데뷔하게 됐다. 잭 블랙, 앤절리나 졸리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주인공 캐릭터의 목소리 연기를 맡은 ‘쿵푸팬더’ 시리즈는 특히 쿵푸를 소재로 한 동양적인 액션과 화풍을 강조한 작품이라 기획 단계부터 아시아의 감수성을 가진 스탭들이 참여했다. 그 정점이 여인영 감독으로, 여 감독은 오는 16일 국내개봉에 맞춰 내한한다. 


‘프리스트’는 한국만화를 원작으로 한 최초의 할리우드영화다. 신의 규율에 따라 통제되는 미래세계에 가족을 잃은 ‘프리스트’가 신의 뜻을 거역하고 복수를 시작한다는 내용의 3D영화로 원작은 지난 1998년 국내 만화잡지에서 연재를 시작해 이듬해 단행본 1권이 발매된 이후 16권까지 나왔다. 아시아, 남미, 유럽에서 번역 소개돼 100만부 이상 판매됐다. 미국에선 유명 그래픽 노블(소설형 만화) 출판사인 도쿄팝을 통해 출판됐고 소니 픽처스 산하 제작사에 영화화 판권이 팔려 스크린에 옮겨졌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