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주말 CJ E&M이 배급한 영화 ‘써니’가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지난 4일 개봉 후 누적관객은 56만명으로 720만 관객을 동원한 ‘과속스캔들’ 첫 주와 비슷한 수준이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개봉 첫 주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경합을 벌이는 등 여건이 불리했던 점을 감안하면 흥행스코어는 과속스캔들을 넘어서는 것”이라며 “그동안 CJ E&M의 주가 할인요인이었던 영화사업부도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써니의 주 공략층이었던 30~40대의 아줌마 부대도 흥행에 기여할 조짐이 보이고 있다.
그는 “영화 한 편의 흥행이 주당순이익(EPS)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지만 음반(OST)와 케이블TV까지 이어지는 시너지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1분기 실적은 당초 시장 예상보다 부진할 전망이다.
한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당초 알려졌던 150억원을 10~20%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요 사업부문인 케이블TV의 광고단가 상승등으로 연간 실적 전망치 충족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기 때문에 실적 발표에 따른 주가조정은 매수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상미 기자 @hug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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