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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하의 ‘로맨틱 프렌치’…그 향기를 탐하라
훈남 오빠들의 향연 ‘디토 페스티벌’

파커 콰르텟·임동혁 등 다채로운 무대

드뷔시·라벨 등 아련한 멜로디 감성자극




언젠가부터 6월이 되면 기다려지는 무대가 있다. 훈훈한 얼굴들과 함께 오는 디토 페스티벌이다. 6월 23일부터 7월 3일까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과 호암아트홀을 오가며 열리는 올해 페스티벌의 주제는 ‘로맨틱 프렌치’. 매번 한 단계씩 발전해가는 디토 페스티벌이 올해도 감미로움으로 녹아든다.

드뷔시, 라벨, 포레 등 감성이 풍부한 멜로디와 꿈꾸는 듯한 여유로움을 대표하는 클래식 음악을 통해 낭만적인 프랑스 여행이 시작된다. 오케스트라 음악은 물론 협연과 실내악 그리고 리사이틀 공연 등 형식부터 풍성하다. 

페스티벌은 리처드 용재 오닐이 이끄는 앙상블 디토가 주축이다. 디토는 2007년 시작된 실내악 프로젝트. 해외 화보 촬영, 뮤직 비디오 제작 등 클래식 연주단체로서는 파격적인 활동들로 대중과의 접점을 넓혀왔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도 디토와 함께 하는 다양한 젊은 연주자들의 호흡으로 새로운 클래식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올해 디토 페스티벌에서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2011 그래미 어워드에서 최우수 실내악 퍼포먼스 상을 수상하며 그 실력을 인정받은 한국계 앙상블 파커 콰르텟의 무대. 25일 낮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이들은 앙상블 디토와 듀오 리사이틀로 페스티벌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다.

지난 2008년 통영 국제음악제에 선 이후 그래미상을 수상하고 다시 찾는 한국. 첼리스트 김기현은 한국 국적으로 10대에 미국으로 유학을 갔고 바이올리니스트 캐런 김과 다니엘 정은 재미 한인 2세다. 여기에 비올리스트 제시카 보드너가 함께 산뜻한 연주를 선보인다. 리처드 용재 오닐, 스테판 피 재키브 등 디토 멤버와 함께 하는 무대에서 이들은 드뷔시 현악 4중주를 시작으로 브람스 현악 6중주, 그리고 멘델스존 현악 8중주를 들려준다. 다음날 호암아트홀에서 열리는 그들만의 리사이틀에서는 하이든, 쇼스타코비치, 브람스의 현악 4중주를 연주할 예정이다. 


디토 프렌즈로 나란히 나서는 피아니스트 임동혁과 바이올리니스트 신현수 듀오의 무대도 기대를 모은다. 20대지만 어린 나이에 연주활동을 시작했고 세계적인 콩쿠르에서 입상했기에 대중에게도 이미 친숙한 연주자들. 특히 두 연주자는 롱티보 국제 콩쿠르에서 2001년(임동혁)에 이어 2008년(신현수) 1위를 수상한 인연으로 연결된다. 지난해 4월에는 벳푸에서 열린 아르헤르치 페스티벌에 초청받아 듀오 리사이틀을 선보이기도 했던 이들은 7월 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 다시 서 쇼팽, 브람스, 라벨 등을 들려준다.

이 밖에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했던 하피스트 자비에르 드 매스트르 ,줄리아드에서 이자크 펄만의 지도와 총애를 받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한빈, 그리고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입상 소식을 전해줬던 피아니스트 김태형의 무대도 준비돼 있다.

7월 3일 저녁 페스티벌의 마지막은 앙상블 디토 리사이틀 ‘Impressionism’이 장식한다. 디토는 대표적인 인상주의 작곡가들인 드뷔시와 라벨 그리고 포레의 실내악 음악들을 새로운 시즌의 레퍼토리로 선정해 주제에 맞는 무대를 선사할 계획이다. 멤버들이 직접 선정한 모네, 쇠르, 샤갈, 드가 등의 작품을 소재로 작품과 관련한 이야기도 마련해 관심을 높인다.

윤정현 기자/h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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