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가 급락ㆍ환율 급등”…국제 상품가격↓ㆍ달러 강세 영향
주식시장이 급락하고 환율은 급등하고 있다.

전일 미국 뉴욕증시가 미국 주간 실업자 수 대폭 증가와 유가를 비롯한 국제 상품가격 급락, 달러 강세 등으로 하락세를 지속한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코스피, 2150선대 급락

6일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1.59포인트(1.45%) 내린 2149.05를 기록중이다. 이로써 3거래일 전 2228.96이던 지수는 2150선 초반까지 급락했다. 전일 미국 뉴욕증시가 미국의 주간 실업자 수의 대폭 증가, 상품 가격 급락, 달러 강세로 하락세를 지속한 영향을 받아 코스피는 2153.50으로 출발했다.

여기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외국인이 12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서 기관과 함께 매물을 내놓으면서 한때 2,147.97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개인은 1257억원을 순매수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05억원, 170억원씩 순매도를 해 역부족인 상황.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3000계약 이상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 최근 시장을 주도한 종목의 하락폭이 크다.

현대중공업은 4.46% 급락하고 현대모비스와 LG화학이 2.79%, 2.59% 내리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S-Oil, GS 등 정유 3사는 유가 하락과 함께 6%대의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그 동안 소외됐던 삼성생명이 소폭 오르고 하반기 전기요금 인상 기대에 한국전력이 3.66% 상승한 것을 빼면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유가 급락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오르고, 해운주도 선별적으로 강세다. 우선주의 초강세는 이날도 계속되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2.46포인트(0.48%) 내린 508.07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정부가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후 한국 측에 쇠고기 시장 추가 개방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산 쇠고기 관련주가 급등하고 있다.

▶환율, 1090원대 급등

원/달러 환율이 1090원대로 급등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91원선에서 개장가를 형성한 뒤 오전 9시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1.50원 오른 1086.4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이 장중 1090원대에서 거래된 것은 지난 달 19일 이후 17일 만이다.

이날 환율 급등은 글로벌달러 강세때문이다.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5일(현지시간) 정례 금융통화정책 회의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금리인상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 것이 달러 강세를 촉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트리셰 총재는 “물가 안정을 위해 모든 상황을 매우 면밀하게 관찰할 것”이라고 말해 당장 금리인상은 없음을 시사했다.

트리셰 총재 발언 직후 유로.달러 환율은 1.48달러선에서 1.45달러선으로 추락했다. 미국 달러화에 대한 엔화 환율도 일본 대지진 직후 수준인 80엔선까지 떨어졌다. 국제유가 급락도 환율 상승을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가 하락 재료 역시 글로벌달러 강세를 자극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미국과 유럽의 경제지표 부진으로 석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5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9.44달러(8.6%)나 내린 배럴당 99.80달러로 마감했다. WTI 최근 월물 가격이100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3월16일 이후 처음이다.

국제유가가 하락하면 산유국 입장에서는 증산을 통해 싼값이라도 석유 수출을 늘리려 하는 속성이 있다. 국제유가의 거래 결제 대금이 달러이기때문에 유가가 하락하더라도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면 산유국 입장에선 크게 손해 볼 것이 없기때문이다.

결국 유가 하락과 달러 강세는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유가 하락으로 물가 불안요인이 제거되면 세계 주요국들은 금리 인상에 소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이는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달러 강세와 유가 하락은 결국 원/달러 환율의 상승 요인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유가 하락이 물가(하락)에 영향을 미치는 데까지는 통상 1~2개월의 시간이 소요된다”며 “유가 하락세가 추세적인 모습을 보여야만 통화정책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유가 하락이 계속되면 국내 기업들의 수입 결제대금이 감소하고, 결국 서울환시에 달러 매수 요인이 줄어들면서 환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헤럴드 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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