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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 카에다 앞날은…정신적 지주 잃었지만 ‘포스트 빈라덴’ 건재
알 자와히리 1인자 등극 유력

조직내 최고 전략가 꼽혀


예멘계 미국인 알 올라키

빈라덴과 동급 위험인물 거론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은 결국 죽음을 맞았지만 알-카에다의 활동은 큰 영향을 받지 않을 전망이다. 정신적 지주를 잃은 알-카에다는 2인자 알 자와히리(60)가 이끌어가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2일 알-자지라방송은 빈 라덴의 죽음이 미국에는 정치적 모멘텀이 되겠지만 이것이 알-카에다의 종말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2001년 9ㆍ11 테러 이후 빈 라덴 등 주요 인물들이 숨어지내는 동안 젊은 지도자들이 중요한 역할을 맡아왔기 때문이다. 10년 사이 알-카에다는 지도부를 늘리고 조직을 확대해왔다. 

빈 라덴 사망으로 알-카에다의 대표 인물은 알 자와히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는 지난 2008년 파키스탄에서 미사일 폭격으로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거처는 불분명하다.

알-카에다 조직 내 최고전략가이자 이론가로 통하는 자와히리는 특유의 카리스마와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이슬람 세력의 국제 대변인격으로 부상했다.

그와 함께 예멘계 미국인 성직자 안와르 알-올라키(40)도 유력한 후계자 중 한 명으로 거론된다. 올라키는 2009년 텍사스 미군기지 총격 사건, 성탄절 미국행 여객기 폭파 기도, 지난해 예멘발 미국행 화물기 폭파 미수 사건의 핵심 배후로 지목된 인물이다. 미국 관리들은 올라키를 빈 라덴과 거의 동급의 위험인물로 간주해왔다.

이들을 포함해 후보자군 가운데 후계자가 정해지면 앞서 알-카에다가 빈 라덴 사망 이전부터 빈 라덴의 신변에 이상이 생길 경우 유럽에 숨겨놓은 핵을 터트리겠다고 위협해온 만큼, 미국이나 각국의 미국대사관 등에 테러를 저지를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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