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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아 숨 쉬는’ 궁궐에서의 하룻밤
담 옆을 거닐면 낮게 내려앉은 하늘 아래로 곧게 뻗은 흑빛 기와는 하늘과 지붕과 땅을 안정적인 평행선으로 늘어서게 한다. 궁의 위엄을 품으면서도 편안한 안식처 같은 곳, 이 곳 창덕궁 낙선재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 창덕궁에서 창격궁으로 향하는 길에는 보물 818호 퉁명전도 있다. 작은 못을 들여다보면 어느 시대 이 곳에 침전을 둔 한 왕비의 깊은 역사가 길어올려지는 듯하다. 이러한 체험을 할 수 있다. 궁궐에서 숙박하며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궁궐 스테이’가 확대되기 때문이다.

문화재청(청장 최광식)은 2일 ‘궁궐에서의 1박 2일 문화체험’을 5월부터 9월까지 10회에 걸쳐 운영한다고 밝혔다. 궁중생활 문화를 경험할 기회가 적은 저소득층, 다문화가족, 새터민, 주한 외국인노동자 등 문화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다. 살아숨쉬는 궁궐을 느껴보며 궁궐 이미지를 제고하자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 두 번 운영했던 것에서 횟수를 늘렸을 뿐 아니라 숙박체험 장소도 창덕궁 낙선재 외에도 창경궁 통명전(보물 818호)을 추가했다.

첫 회는 3~4일 이틀 동안 경기 이천시 다문화 6가족 16명을 초청해 지난해와 같이 창덕궁 낙선재에서 숙박체험을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올해 체험행사에서는 한국관광공사와 한독약품, 한화호텔&리조트, 신한은행 등 한문화재한지킴이 기업이 후원하는 문화소외계층 어린이를 초청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더불어 창덕궁·창경궁과 경복궁, 조선왕릉전시관(태릉) 관람 등을 연계해 궁중예절에 대한 교육과 다례체험, 궁중복식 체험 등의 다양한 궁궐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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