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한국 경제가 선진국을 벤치마킹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성장동력을 스스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개발연구원(KDI) 40주년 기념 국제 세미나 축사에서 “한국경제는 선진국 진입의 기로에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있다”면서 “(지금까지는) 선진국의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해 빠른 성장을 구가해왔지만 이제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우리 스스로 찾아야 하는 시점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일본 지진과 원전사태 등 `블랙 스완‘(Black Swan)이 새로운 불확실성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소규모 개방경제인 우리나라는 세계화로부터 많은 혜택을 받았지만 대외충격에 취약하다는 약점도 함께 갖고 있기 때문에 해외 경제동향과 주요국의 정책방향을 모니터링해 대응하고 경제 안정성을 높여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또 “G20 의장국의 경험을 바탕으로 신흥국과 선진국 간의 가교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국제통화체계 개편 등 새로운 글로벌 경제질서 수립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한국경제의 대외적 역할 강화를 시사했다.

40주년을 맞은 KDI에 대해서는 “앞으로 지식기반사회는 단순한 생산성 향상보다 질적 창의성의 제고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KDI가 창의적인 인적자본의 형성과 지식창출에 구심점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홍승완 기자 @Redswa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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