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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주 사볼까?…PF 불똥 안튈 곳만 골라 조심조심
코스피의 사상 최고치 행진 속에 소외돼온 건설주들의 상승 기류가 지속될지 주목된다.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 정책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가 크다. 외국인 순매수도 최근 6거래일 이상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의 건설주에 대한 시각은 ‘지금이 매수 적기’란 의견과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쪽이 맞서지만, 공통적으로 해외 경쟁력을 지닌 대형 건설사에 대해선 긍정적인 접근을 주문한다.

매수론자들은 최근 분양 시장의 회복 조짐과 부동산 규제 완화 효과 기대, 강력한 해외 수주 모멘텀의 부활 등을 근거로 제시한다. 윤진일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세값이 치솟으면서 김포한강신도시의 청약률이 67%에 달하는 등 최근 분양시장에서 중소형 평형대 중심의 실수요가 움직이고 있다”면서 “분양가 상한제 폐지와 취득세 인하 등의 규제 완화책이 시행되면 부동산 경기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이어 “2분기에 중견 건설사의 구조조정 이슈는 이어지지만, 4월 신용평가 이후 5~6월 부실 기업 구조조정이 업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1분기 주요 건설업체 중 가장 양호한 실적을 기대하는 삼성엔지니어링을 ‘톱픽’으로 꼽았고, 2분기 강력한 해외 수주 모멘텀을 지닌 GS건설을 차선호주로 추천했다. 아울러 중소형사 중 KCC건설, 태영건설, 한신공영 의 경우 “유동성 리스크가 거의 없다”면서 긍정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반면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는 “정부의 PF 배드뱅크 조치가 사실상 만기 연장이나 다름없어 불씨는 여전하다”면서 “일부 중견사들의 자구책 마련과 분양시장의 지속적인 회복세를 확인하기 위해 적어도 2분기까진 주택 관련 업체를 보수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해외 부문에서 지속 성장능력을 이유로 삼성엔지니어링, 현대건설, 삼성물산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추천했다.

자산담보부 기업어음(ABCP)이 뇌관으로 남아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용등급 ‘A-’ 이상 건설사들의 자금 조달 창구인 PF ABCP는 보유자가 불특정 다수여서 만기 연장 교섭이 어려운 구조라서 정부 대책의 사각지대에 있다. 만약 주요 매수기바인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약해질 경우 건설사 유동성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영화 기자@kimyo78>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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