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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마트-이마트, ‘자전거 1000원 전쟁’ 가관일세
롯데마트와 이마트간 어린이 자전거 1000원 전쟁이 전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롯데마트가 반값 어린이 자전거를 내놓자 이마트가 롯데마트 저가격 마케팅 전략에 맞서 재차 자전거 판매가격을 인하하는 등 자전거 가격인하 경쟁이 신경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실제 이마트는 28일 부터 어린이용 자전거를 전국 매장에서 애초 가격보다 5000원 내린 6만4000원에 판매하고 나섰다. 이에 앞서 이마트는 지난 24일 어린이 자전거 총 1만대를 시중가보다 30% 저렴한 6만9000원에 판매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문제는 26일 롯데마트가 아동용 자전거를 28일 부터 정상가 8만5000원짜리를 롯데카드 결재시 6만5000원에 판매한다고 발표하자 이마트도 당일 전단을 통해 자전거 가격인하를 전격 발표했다. 이마트가 밝힌 자전거 가격은 롯데마트보다 1000원 싼 6만4000원.

이마트 관계자는 “롯데마트가 아동용 자전거를 우리의 예정 가격보다 4000원 낮게 책정해 어쩔 수 없이 이윤 감소를 무릅쓰고 가격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동시에 비슷한 자전거를 내놓고 이른바 ‘물타기’라며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자신이 1년간 기획한 ‘야심작’인 접이식 자전거 3만대를 28일 부터 8만원에 판매한다는 정보를 인지한 이마트측이 김빼기 작전으로 재고품 1500대를 동원, 1000원 싼 7만9000원에 판매한다고 선수를 쳤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마트측 역시 자신의 주력 제품인 아동용 자전거 열기를 물타기 하려고 롯데마트가 2000대의 소규모 물량을 급히 확보, 4000원 싼 6만5000원에 출시했다고 반박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어린이 날을 앞두고 벌어진 롯데마트와 이마트간 어린이 자전거 1000원 전쟁이 소비자에게 희소식일지 모르지만 유통 대기업의 자존심 싸움으로 불필요한 가격경쟁 촉발은 물론 골목형 자전거 상인의 생계 위협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최남주 기자 @choijusa> 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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