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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분기 GDP 4.2% 성장…실질소득은 27개월만에 마이너스
지난 1분기 우리 경제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분기 대비로도 1.4% 늘어 지난 2009년 1분기 이후 9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이어갔다. 하지만 유가상승의 영향으로 실질 소득은 27개월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경제가 성장은 하고 있지만 실제 주머니에 들어오는 돈은 줄어들었다는 뜻이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1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1분기 GDP 성장률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2%로, 지난 13일 한은의 2011년 경제전망(수정) 때 제시한 수치(4.1%)보다 0.1%포인트 높았다. 전기대비로도 1.4% 성장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제성장 기조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내에서 생산된 최종 생산물의 실질구매력을 나타내는 국내총소득(GDI)은 전분기 대비 -0.6%,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6% 성장하는데 그쳤다. 국내총소득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08년 4분기(-0.6%) 이후 처음이다. 

경제 활동별로 보면 제조업이 전기전자기기, 철강, 자동차를 중심으로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 성장했고, 전분기 대비로도 3.2% 증가해 성장추세를 이끌었다.

서비스업은 지난 겨울 한파로 인한 여가활동 위축으로 문화ㆍ오락이 줄었으나 도소매업, 금융보험 등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8% 성장했다. 농림어업은 구제역 발생으로 인한 축산업 부진으로 9.2%나 줄어들었다.

지출 측면에서 보면 건설투자가 건설ㆍ토목 모두 줄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9%를 기록, 1998년 1분기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민간소비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지출이 부진했으나 승용차 등 내구재가 늘어나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제조용 기계투자를 중심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 성장했다.

수출은 반도체, 전자제품, 자동차 등이 늘어나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8% 늘어났다.

<신창훈 기자 @1chunsim>
chuns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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