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금융협회는 26일 카드론 증가가 저축은행 신용대출 시장을 잠식해 저축은행 부동산 PF 부실을 초래했다는 주장은 억측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협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신용카드 대출은 2005∼2009년 23조∼25조원 수준을 유지하다가 작년 28조원으로 급증했지만 저축은행 신용대출은 10조∼12조원 수준에서 작년에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며 “카드 대출이 저축은행 신용대출을 잠식했다는 증거는 찾아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저축은행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급증한 2006년에 오히려 신용카드 대출은 전년보다 1조8천억원 감소했다”며 “카드 대출 증가로 저축은행의 부동산 PF이 증가했다는 주장도 근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카드 대출 증가가 저축은행 부동산 PF를 증가시켜 부실을 가져왔다는 주장은 무책임한 주장”이라며 “신용카드 대출이 증가하는 것은 카드 수수료 수입 감소 등에 따라 수익원을 보충하기 위해 불가피한 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은 최근 금융당국이 주관한 5대 금융지주사 회장 조찬 간담회에서 “(지주회사 산하) 카드사들이 카드론같은 고리대금업에 나서면서 저축은행들이 영업기반을 빼앗겼다”고 지적했다.

<오연주 기자 @juhalo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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