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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라 등 해외브랜드 中소비자 기만”
런민르바오 강력 비난
세계 최대 의류 생산국인 중국이 자국 의류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해외 유명 브랜드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중국 공산당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는 최근 사설을 통해 해외 유명 브랜드가 중국 소비자들을 기만하고 있다고 강력 비난했다. 신문은 스페인의 유명 브랜드 자라(zara)를 거론하며 중국에서 수차례 품질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음에도 환급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고 여전히 유명 쇼핑몰의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 소비자들은 해외 브랜드라면 무조건 명품으로 여기는 병에 걸려, 대형 매장에서 중국산 브랜드를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앞서 해외 유명 의류브랜드의 블랙리스트를 공개하는 등 중국에서 해외 브랜드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지난 11일 징화스바오(京華時報)에 따르면 중국소비자협회가 시중 유명 의류제품을 조사한 결과, 스페인의 자라, 이탈리아의 말보로클래식, 미국의 허시파피 등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산성도와 포름알데히드 성분이 검출됐다. 협회는 이들 의복이 피부 염증, 세균 감염 등의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제품 표시에 양모 함량이 20%로 쓰여 있으나 실제로는 10.6%에 불과한 등 제품 표시가 실제와 다르며, 일부 제품은 쉽게 탈색되는 등 불량도가 높다고 덧붙였다.

런민르바오는 이 같은 상황을 소개하며 자라의 경우 2009년 8월 이후 모두 7차례나 품질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으나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상하이에 있는 자라 중국 지사와 연락을 취했으나 “(품질 지적에 대해) 따로 할 말이 없다”는 답변을 얻었을 뿐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소비자들 역시 해외 유명 브랜드를 맹목적으로 선호, 제품 불량을 중국 생산공장의 탓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존에 해외 의류기업들이 중국 진출시 음역을 통해 한자식 브랜드를 도입하던 것과 달리 영문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도 꼬집었다.

런민르바오 사설은 지난 1994년에 중국은 세계 최대 의류생산국이 됐고 전 세계 의류 가공 수출의 절반을 점유하고 있지만 중국산 제품은 주류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면서, 옷은 민족성에 영향이 큰 만큼 중요하다고 경고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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