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헤지펀드 도입으로 열릴 2조 시장, 누가 선점할까?
헤지펀드 도입으로 증권업계에도 2조원의 프라임 브로커리지 시장이 열릴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초기 시장을 누가 선점하느냐에 따라 시장 판도가 가름날 것으로 봤다. 프라임 브로커리지란 헤지펀드 설립 및 운용에 따른 제반 업무를 광범위하게 대행해주는 서비스다.

유진투자증권은 헤지펀드가 원활하게 도입될 경우 3년 후 헤지펀드 시장은 42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 경우 이자이익과 주식거래 수수료 등에서 각각 6000억원 안팎의 수익이 날 것으로 봤으며, 판매수수료도 4000억원이 넘는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자기자본이익률(ROA) 개념으로 풀이하면 프라임 브로커리지에서 발생할 수익을 추정한 결과 헤지펀드 자산 대비 수익률은 총 4.7%다. 주식형펀드나 랩어카운트, ELS 등 다른 금융상품이 1~2%에 불과하단 점에서 헤지펀드는 증권사에 더욱 매력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어느 증권사가 시장을 선점할 것인지다. 프라임 브로커리지 산업은 집중도가 높아 일부 증권사에 편중되며, 초기에 시장을 선점하는 증권사가 지배력을 지닐 가능성이 높다.

서 연구원은 “공매도와 레버리지가 헤지펀드의 주된 운용 전략으로 활용된다면 현 시점에서 종목 선택의 기준을 증권사의 관리 계좌 보유액과 자기자본 규모다. 우선 순위로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 등이다”라고 제시했다.

증시 거래도 큰 폭으로 늘어날 수 있다. 미국 헤지펀드가 금융자산 대비 차지하는 비중은 5%지만 주식시장 거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30%에 이른다. 회전율과 레버리지, 공매도 등 때문이다. 그는 “국내 증시도 헤지펀드 도입 이후 거래대금이 11% 가량 증가할 것”이라며 “투자 주체 역시 기존 개입 중심으로 기관과 외국인 중심으로 변화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안상미 기자 @hugahn>

hu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