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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출 10대소녀, 性추행 전과자에 넘긴 ‘황당’ 경찰
경찰이 보호자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고 10대 가출소녀들을 40대 남성에게 넘겨줬는데 알고 보니 이 남성이 소녀들과 전혀 관계없는 성추행 전과범인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인천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남부서 문학지구대는 지난 20일 오후 1시께 A(14)ㆍB(14)양이 ‘대전에서 출발해 인천종합터미널에 도착한 버스에 무임승차했다’는 터미널 관계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이들은 중학생으로 19일과 20일 대전에서 각각 가출 신고가 접수된 상태였다. 경찰은 A양과 B양을 지구대로 데려와 보호하다가 ‘내 딸의 친구들이니 데리고 가겠다’며 지구대를 찾아온 C(45)씨에게 이들을 넘겨줬다. 이후 가출 여중생들은 24일 현재까지 연락이 닿지 않고 생사가 불분명한 상태다.

경찰은 여중생들을 인계할 당시 C씨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 연락처 등을 파악했을 뿐 이 남성이 여중생들의 실제 보호자인지는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더군다나 이 남성이 성추행 전력이 있는데다 여중생들과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사실이 확인돼 경찰의 가출 청소년 보호와 인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경찰은 이후에도 여중생들이 귀가하지 않자 뒤늦게 남성의 신원 파악에 나서 절도 혐의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23일 붙잡아 조사중이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여중생들에게 돈 5만원씩을 주고 귀가시켰으며 이후 행적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여중생들이 22일 오후 7시께 서울의 한 PC방에서 인터넷을 접속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C씨와는 헤어진 뒤여서 범죄 혐의점은 적어 보이나 만일의 사태에 대비, 여중생들의 소재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부서는 인천지역 나머지 8개 경찰서에 공조 수사를 요청해 소녀들의 행방을 쫓고 있다.

헤럴드 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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