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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총 100조 돌파…‘넘버3’의 질주
화학, 연일 신고가 경신

전자부문, 애플효과 수혜

계열별 시너지 기대 속

지주사 가치 상승 전망도

시총 상승여력 30조원 예상

현대車와 2위 경쟁 해볼만




LG그룹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에 이어 세 번째다.

20일 LG그룹 11개 계열사의 시가총액은 10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21일 102조8316억원을 기록해 100조원대에 안착했다. 지난해 말 90조원을 돌파했지만, 전자계열사의 부진으로 지난달 80조원이 위태로웠던 LG그룹 시가총액은 이달 들어 급격히 불어나기 시작했다.

LG화학이 연일 신고가를 경신한 데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그동안 그룹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전자계열사들이 인텔-애플 효과로 반등을 하면서 100조원 돌파의 원동력이 됐다. 특히 LG화학 최대주주임에도 빛을 보지 못햇던 ㈜LG는 자회사 가치상승에 따른 수혜와 비상장 자회사 상장기대감 등이 한꺼번에 반영되며 주가가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LG화학의 경우 기존 석유화학 부문에서의 안정적인 이익과 함께 2차 전지에서의 독보적인 위상을 감안할 때 삼성전자를 넘어설 만한 글로벌 기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전자부분의 경우 인텔과 애플의 깜짝 실적에서 미국의 경기개선이 어느 정도 확인된만큼 TV와 가전 부문의 실적개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진단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애플의 아이폰4와 아이패드 판매호조에 따른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의 수혜는 상당하다는 평가다.


허필석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대표는 “LG화학이 태양광부문까지 진출하면 LG그룹은 화학부문과 전자부문의 포트폴리오가 완성된다. 각사별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것은 물론 지주사의 가치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시총 100조원 돌파를 계기로 현대차그룹과의 그룹시총 2위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LG화학의 증권사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65만원대로 약 4조원의 시총 상승여력이 있다. ㈜LG와 LG전자, LG디스플레이도 증권사 목표주가가 현주가 대비 평균 40%가량 높다. 시총으로 19조원에 해당된다. 이밖에도 LG실트론의 상장 가능성까지 감안할 때 연내 130조원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LG실트론은 반도체 웨이퍼 부문 국내 1위, 세계 4위 기업으로 상장 시 시장가치는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반도체웨이퍼 부문은 LG화학이 진출을 준비 중인 태양광발전 부문과도 관련이 깊어 향후 시너지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현재 시총 160조원 수준인 현대차그룹은 그동안 LG그룹 대비 주가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지만, 자동차와 철강 계열사의 추가상승 여지가 아직 남았고 현대건설 경영개선과 현대엔지니어링 상장 가능성도 크다.

<홍길용 기자 @TrueMoneystory>
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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