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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곳에 가고 싶다>한천푸딩·막걸리타르트…비만 걱정없는 ‘웰빙디저트’
호텔가 ‘마크로비오틱’ 향연



봄이 오니 꽃이 피고 만물이 생동하는데 몸은 왜 축축 처지는 걸까. 든든한 밥만으로는 춘곤증만 더해지니 바야흐로 디저트의 계절이다. 디저트 하면 다디단 식감과 원색의 색감이 어우러진 유혹적인 것이 먼저 떠오른다. 살찔 걱정, 건강 걱정 앞서니 먹어도 개운치가 않다는 이도 있다.

마침 쌀이나 막걸리, 두유 등을 이용한 건강 디저트가 여기저기서 나왔다. 디저트 특유의 가벼운 느낌을 살리되 건강한 식재료를 신선하게 조화시켰다.

‘마크로비오틱(macrobiotic)’이란 말을 기억해두자. 일본 전통 식이요법에서 발전해 최근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인기를 얻은 웰빙 트렌드. 마크로비오틱이란 ‘위대한(macro) 생명(bio)의 방법(tic)’이란 뜻이다.

마크로비오틱 레서피에서는 꿀이나 설탕 등 몸에 좋지 않은 당분을 배제하는 대신 올리브 시럽이나 두유 등 건강한 식재료를 사용한다. 원재료의 영양소를 파괴하지 않고 오롯이 섭취하기 위해 뿌리나 껍질을 버리지 않고 다 넣어 요리하기도 한다.

리츠칼튼서울의 ‘리츠델리’(02-3451-8271)에서는 이 마크로비오틱을 올봄 기치로 내걸었다. 호박과 흑임자를 이용한 푸딩, 두유치즈케이크(이상 조각당 5600원), 베리현미브라우니(4만2000원) 등 재료명에서부터 웰빙의 느낌이 풍긴다. 토마토 젤리를 얹은 당근케이크(4만2000원)를 만들 때는 평소 잘 먹지 않는 당근 뿌리를 살리고 젤라틴 성분 대신 한천을 이용했다. 레몬딸기타르트(3만5000원)에는 막걸리가 들어간다. 막걸리와 두유, 메이플시럽, 요거트 등을 섞어 무스를 만들어 넣었다. 이달 말까지 맛볼 수 있다.

베이커리도 거품을 벗었다. 밀가루 대신 100% 쌀로 만든 빵이 인기다. 임피리얼팰리스호텔의 델리 ‘아마도르’(02-3440-8000)에서는 지난해 10월 쌀로 만든 베이커리를 내놨는데 반응이 좋다. 소프트롤, 라이스레드빈번, 소보루번, 요구르트크림번, 토스트브레드, 프렌치브레드, 하드롤, 카스테라, 몽블랑케이크, 쉬폰케이크 등 10여 가지의 베이커리 모두 밀가루 대신 100% 쌀로만 만든 건강식이다.

쌀로 만든 베이커리는 신선도를 고려해 매일 한정수량만 판매하는데 일찌감치 동날 때가 많다는 게 호텔 관계자의 설명이다. 가격은 2000원부터. 이곳은 ‘쌀빵’이 고객 입맛 끌어들이기에 성공하자 식이섬유를 넣은 빵도 조만간 메뉴에 추가할 예정이다.

쌀, 막걸리, 두유 등을 조화시킨 건강 디저트가 대세다. 리츠칼튼서울에서는 마크로비오틱을 주제로 해 건강한 식재료와 레시피로 디저트를 만들어 내놓는다.

최근 브런치와 함께 인기를 얻고 있는 애프터눈 티 세트에는 한국의 차가 들어왔다. 파크하얏트서울의 ‘더라운지’에서 최근 내놓은 코리안 애프터눈 티 세트. 국내 유명 차 전문가들이 직접 재배한 6종의 녹차와 야생에서 자란 재료로 만든 차를 고급스러운 다기에 담아 내놓는다. 한국 전통 미니어처 서랍장에 한식 디저트 모듬이 함께 서브된다. 수제 떡, 약과, 한과, 견과류, 과일 등을 차려낸다. 서랍 속에서 하나씩 빼먹는 재미가 영국식 애프터눈 티 세트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온다.

임희윤 기자/im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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