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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리 없이 강하다…네덜란드 축구열기
World Feature | 네덜란드
<박상호 해외통신원>유엔 가입국(192개국) 보다 국제축구연맹(FIFA) 가입국(208개국)이 더 많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축구는 이미 부정할 수 없는 세계적인 스포츠이자 소통의 수단이다. 히딩크와 박지성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의 축구열기, 그 중심에 있는 암스테르담 아레나 경기장을 찾아가보자.

열광적인 네덜란드 축구, 하이네켄 한잔과 함께 

네덜란드의 국민적 스포츠로는 하키와 스케이팅 등이 있지만, 한국보다 작은 땅덩어리에 18개의 프로팀과 20개의 2부 리그 팀을 가지고 있는 만큼 축구에 대한 네덜란드인의 애정은 유별나다. 특히 아약스 암스테르담의 경우 올해만 40.000장에 이르는 시즌권이 팔렸다고 하니 비로소 네덜란드의 축구열기가 얼마만큼 대단한지 짐작할 수 있다. 경기가 있는 날이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응원하는 팀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보러 온다. 한국에서 유니폼을 입는 사람들은 서포터즈가 대부분이지만 이곳에서는 꼭 서포터즈가 아니더라도 가족 단위, 친구 단위로 오는 많은 사람이 유니폼을 입고 온다. 경기장에 미처 못 간 이들은 시내의 펍에 모여 대형 TV로 삼삼오오 축구를 시청한다. 물론 여기에 네덜란드의 아이콘, 평화의 맥주 하이네켄 한잔은 빼놓을 수 없는 옵션이다.

가격별로 골라 보자, 암스테르담 아레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Amsterdam Bijmer Arena 경기장은 52.000석 규모로 네덜란드에서 가장 큰 경기장이며 비시즌 기간에는 70,000석 규모의 콘서트홀로 개조하여 활용한다. 이 경기장을 사용하고 있는 아약스 암스테르담은 네덜란드 리그의 유일한 한국인 선수인 석현준이 속한 팀으로, 1900년에 창단, 10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을 가진 팀이다. 안네의 집, 반 고흐 미술관과 같은 유명 관광지처럼 시내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지는 않지만 편리한 교통이 장점이다. 따라서 관광객은 물론 다른 지역 팬들이 응원오기에도 쉽다. 외국인은 패키지 티켓만 구매 가능한데, 한국과 비교하면 많이 비싼 편이다(50유로, 한화 7만 5천원선). 경기 관람 이외에 경기장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구단에서 제공하는 가이드 투어를 받아야 하는데, 영어와 현지어(네덜란드어) 가이드가 동시 제공되며, 경기장과 프레스 룸, VIP석, 중앙통제실, 선수대기실들을 둘러볼 수 있다. 가격은 12유로(한화 약 2만 원). 이것이 부담스럽다면 경기장 근교의 보조 그라운드(4곳)로 가자. 이들이 메인 경기장을 대신해서 팀 훈련, 2군 경기, 유소년 경기들과 같은 부차적인 기능을 담당한다. 이들은 모두 공개적으로 진행되며 별도의 입장료 없이 관람이 가능하니 운이 좋으면 선수들이 뛰는 모습을 훨씬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스포츠를 넘어 국가적 브랜드로

상업과 무역의 나라 네덜란드에서 축구는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 하나의 브랜드이다. 축구용품샵안에는 단순히 유니폼과 축구공만을 취급하지 않고, 모자, 점퍼, 청바지, 후드들을 여러 가지 형태의 스포츠웨어로 디자인하여 판매하고 있다. 이러한 용품들은 경기장에 딸린 전문 샵 이외에 시내 중심지나 관광지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이는 축구를 브랜드이자 관광상품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다. 또한, 장난감과 어린이용 유니폼을 포함한 키즈용품에는 축구를 남성의 전유물이 아니라 가족 단위의 여가활동으로 만들고자 하는 마인드가 묻어 있었다. 이러한 브랜드샵과 함께 박물관을 관람하면, 100년이 넘는 클럽의 역사와 그에 수반해온 영광의 결과물들을 볼 수 있다.

암스테르담에서 직접 바라본 네덜란드의 축구는 관광상품이고, 훌륭한 마케팅 재료이자 탄탄한 인프라를 갖춘 하나의 문화였다. 돌아오는 주말, 네덜란드 축구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http://www.camhe.co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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