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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 사는 빵맛’ 에 빠지다
서울형 사회적 기업 카페 ‘래그랜느’ 인기몰이
좋은재료·정직한 레시피로

자폐장애우 파티셰가 구워

장애아부모 ‘사랑방’ 역할도


‘래그랜느’를 아시나요?

서울 강남에 아주 특별한 카페, ‘래그랜느’가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인기몰이 중이다.

‘래그랜느’(강남구 일원동 644-2, 지하1층)는 강남구(구청장 신연희)가 지난해 오픈한 서울형 사회적 기업 중 한 곳인데, 제과와 제빵을 교육하고 직접 만드는 ‘FACTORY’와 쿠키 등과 함께 커피를 판매하는 ‘CAFE’ 2곳으로 나눠 운영 중이다. 주택가에 위치한 ‘래그랜느’가 불리한 입지조건에도 불구하고 인기를 끄는 비결은 좋은 재료를 사용해 만드는 100% 수제 쿠키와 빵의 깊은 풍미 때문이다. 이곳 ‘FACTORY’에서 제과ㆍ제빵 기술자의 지도를 받으며 기술을 익혀 매일 따끈한 빵과 쿠키를 굽고 있는 이들이 4명의 자폐 장애우란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래그랜느’가 처음 신념을 지키며 한결같은 정성으로 똑같은 맛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요령을 부릴 줄 모르고 배운 대로 정직하게 일하는 특별한 ‘파티셰’들 덕분인 것. ‘래그랜느’는 손수 만든 쿠키와 빵을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주는 한편 매주 목요일을 ‘래그랜느 데이’로 정하고 장애아를 둔 부모들을 초청해 서로 위로하고 조언하며 정보를 교환하는 지역사회 커뮤니티 활동장소로도 인기가 높다.

‘래그랜느(LES GRAINES)’란 불어로 ‘밀알’이란 뜻으로 ‘작은 밀알이 세상을 향해 힘차게 성장해 나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강남구는 총 32곳의 ‘사회적 기업’을 육성하고 있으며 전문기관을 통해 ‘경영컨설팅’을 해주고 기업당 500만원 이내의 ‘개발비’와 3억원 이내의 ‘시설비’와 1인당 98만원의 인건비도 지원한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배려와 지원에 익숙했던 사회적 기업이 ‘래그랜느’ 사례처럼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자립하고 공헌하려 노력하고 있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진용 기자/ 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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