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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인호의 전원별곡]제2부 집짓기-(33)전원생활, 귀농시 꼭 필요한 컨테이너 창고 만들기
시골 생활을 하면서 꼭 필요한 게 바로 창고다. 자질구레한 물건 정리는 물론 텃밭 등 농사를 지으려면 농기구나 수확물 등을 보관할 공간이 절실하다. 넓으면 넓을수록 좋다. 건축주가 직접 아니면 업자에게 맡겨 샌드위치판넬 등으로 지을 수도 있지만, 저렴하면서도 손쉬운 방법은 바로 컨테이너 창고를 설치하는 것이다.

전원생활이나 시골생활에 있어 컨테이너는 이동식 주택이나 농막으로 많이 사용된다. 또한 중고 컨테이너를 활용하면 훌륭한 창고가 된다. 보통 중고 컨테이너 창고 가격은 3×6m(5.5평)의 경우 150만~200만 원 정도다. 수도권의 여주나 광주 등지는 130만~160만 원짜리도 있지만, 홍천 등 강원도 산골의 경우 운송비 등이 반영되어 쓸만한 중고는 200만원을 줘야 한다. 이 200만원은 운반 및 설치비가 포함된 가격이다.

컨테이너를 받치는 일종의 콘크리트 주춧돌은 개당 1만원으로, 적어도 6개는 설치해야 한다. 컨테이너 밑바닥은 보통 철근으로 엮은 다음, 합판을 깔고 그 위에 장판으로 마감한 것이어서, 땅 지면과 바로 접할 경우 여름 장마철 등 우기 때 합판 밑바닥이 썩거나 쥐나 벌레 등이 들끓기 쉽다.

컨테이너 주문시에는 애초 부르는 가격에 운송비가 포함되는지 여부를 꼭 체크한다. 왜냐하면 상당수 컨테이너 업자들은 자신들의 판매망을 넓히기 위해 공장 및 판매장이 있는 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까지 해당 지역의 전화번호를 개설해놓고 인터넷에는 버젓이 해당 지역에 판매장이 있는 것처럼 영업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거의 대부분 운송비를 별도로 요구한다.

컨테이너 창고를 설치한 다음에는 내부에 앵글을 설치하는 게 좋다. 창고 안에 적치할 물건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면서 많은 양을 보관할 수 있다. 인터넷에 들어가면 저렴하면서도 튼튼한 조립식 앵글제품이 많다. 앵글가격은 브랜드, 재료 및 굵기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보통 많이 쓰는 4단(높이 180㎝), 3열(길이 120㎝) 기준으로 50만~60만 원(운송비 2만~5만 원 별도) 정도 든다. 앵글 설치는 조립식이서서 어렵지는 않지만, 부부가 함께 달라붙어도 최소한 반나절은 걸린다.

제대로 된 컨테이너 창고 하나 설치하는데 총 260만 원가량 들어가는 셈이다.

컨테이너 창고를 사용할 때는 여름과 겨울 등 계절별로 물품 관리에 신경을 써야한다. 실제 필자의 경우 2011년 1월 한 달 동안 바깥 최저 온도가 영하 20도 이하로 떨어지면서 컨테이너 창고 안에 보관해둔 와인, 화장품(스킨), 샴푸와 린스 등 액체류를 담은 용기들이 얼어 터져 큰 낭패를 봤다.

(헤럴드경제 객원기자,전원&토지 칼럼리스트 cafe.naver.com/r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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