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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굴만 예쁘면 연봉 8350만원”...女직원 채용 논란 확산
“연예인처럼 예쁘고 젊은 여성, 연봉은 8350만원”

최근 알몸출근을 조건으로 삼거나 숫처녀, 가슴 C컵 이상인 것을 여직원 채용 조건으로 내걸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예쁘고 젊은 여성이라면 파격적인 연봉을 제시한다는 여직원 구인 광고가 공개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의 광주일보(广州日报)는 19일 중화영재(中华英才)포럼에 올라온 구인 광고가 연봉 50만 위안(약 8350만원)을 준다며 “얼굴이 연예인처럼 생긴 젊은 여성을 찾는다”는 내용을 담았다고 보도했다.

결국 이 구인광고는 인터넷과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통해 급속도록 퍼지면서, 여직원 채용 기준 논란에 불을 지피고 있는 실정이다.

앞서 영국과 중국 등에서 알몸 채용이나 가슴이 C컵 이상인 처녀 만을 뽑는다는 황당한 구인광고에 이어 외모 만능주의적인 구인광고가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찬반 양론을 펴고 있는 실정이다.

많은 여성 네티즌들은 “이는 여성을 우롱하는 행동이다”, “여성을 마케팅 전략으로 이용하지 마라”며 비판했다. 

반면에 “요즘 같은 실직난이 계속되고 있는 시점에 좋은 기회다”, “이쁘면 다 해결되잖아”, “원하는 사람만 가면 되잖아. 50만 위안이나 준다잖아”라며 일부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최근 영국에서는 한 소프트웨어 회사가 알몸으로 일할 수 있는 여성 엔지니어를 모집한다는 이색적인 구인광고를 낸 바 있다. 

이 회사 책임자인 크리스는 “알몸으로 일하게 되면 업무효율이 높아지고, 서로 숨김없이 편하게 업무에 전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알몸은 유럽의 오랜 전통이며 서로 옷을 벗으면 자유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고 알몸채용의 취지를 설명했다. 알몸으로 다니면, 업무적인 스트레스와 압박은 전혀 없을 것이며 병에 걸리기 쉽지만 보일러와 온도조절기도 설치돼 있다고 이 회사는 덧붙였다.

하지만 인권보호 단체들은 “이는 매우 수치스러운 일로, 알몸 출근이 오히려 범죄를 만들 수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중국에서도 인권 침해적인 내용을 담은 여직원 채용 공고를 낸 곳이 있다.

중국 광저우(广州)에서 발행되는 신쾌보(新快报)에 따르면, 여직원 채용 조건으로 “가슴 사이즈 C컵 이상의 숫처녀”를 내건 곳이 있다. 지난 14일 찻잎 재배지로 유명한 중국 허난(河南)성 신양(信阳)시 구스(固始)현 시주화산(西九华山)관광지에서 자체 사이트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채용공고를 내걸었다.

이 채용공고는 찻잎을 따는 여직원을 모집하는 것인데, 그 조건이 ‘신체 건강하고 외상이 없어야 함’, ‘단정한 외모와 활발한 성격’, ‘차 문화에 관심있는 여성 우대’ 등 채용조건은 일반 공고와 별반 다를 바 없었지만 ‘가슴 사이즈는 무조건 C컵 이상’, ‘남자경험이 없는 숫처녀여야 함’을 강조해 눈길을 논란이 일고 있는 것.

이 같은 채용공고는 곧바로 인터넷을 통해 확산됐다.

네티즌들은 “명백한 여성 인권 침해행위다”, “여직원을 눈요깃거리로 삼겠다는 거냐”, “찻잎으로 따는데 가슴 사이즈가 C컵 이상, 숫처녀여야 할 이유가 뭐냐”며 일제히 비난했다.

결국 논란이 확산되자 관광지 인사 담당자인 리융(李勇)은 “올해 처음으로 개최하는 ‘찻잎따기’ 축제에서 관광객들에게 찻잎을 따는 과정을 보여줄 미녀를 선발하기 위한 목적이었다”며 “지역에서 내려오는 관례상 외모가 단정하고 몸매가 풍만한 숫처녀가 찻잎을 채취해 왔기때문에 채용조건을 그렇게 내걸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최근 잇따른 황당 여직원 구인공고에 대해 전문가들은 “실업난이 심각해지면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정부가 발벗고 실업난을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연주 기자ㆍ김민수 인턴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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