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res.heraldm.com/content/image/2011/04/19/20110419000109_0.jpg)
‘모노즈쿠리’는 장인정신의 뜻을 지닌 일본말. 특히 모노츠쿠리 기업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을 일컫는 용어다. 일본 동경대학의 모노즈쿠리학회는 모노즈쿠리 기업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로 널리 알려져 있다.
중소기업청 차장을 거친 나도성 한성대 지식서비스&컨설팅연구원장은 이 땅에 ‘한국판 모노즈쿠리학회’를 설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기업과 정부를 잇는 민간 매개체를 만들어 히든 챔피언을 양성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는 취지다.
나 원장은 오는 21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혁신전문기업실용학회’를 설립한다. 그는 “기존 중소기업학회가 전문가 토론 중심이었다면 이 학회는 기업이 주인공이 되는 학회”라며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거나 포부를 가진 기업이 스스로 포럼에 참석해 기술력을 알리고 학회가 이를 정부, 투자기관 등에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한성대 지식서비스&컨설팅연구원 뿐 아니라 신아시아관학협력기구, 동북아공동체연구회 등이 함께 설립을 추진했다.
설립 이후 중소기업 기술개발 현황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관련 단체 및 협회를 통해 효과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한다. 특히 중국, 일본 혁신기업협회와 양해각서를 체결해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도 앞장설 방침이다.
나 원장은 “정부의 지원을 기다리기만 하는 게 아니라 민간 차원에서 앞장서서 혁신전문기업의 발전을 꾀하겠다”며 “향후 정부 승인 과정을 거쳐 총회, 포럼 등을 차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1일 발대식에 앞서 ‘신아시아 시대 한중일 경제기술혁력-융복합분야를 중심으로’라는 주제의 토론회도 예정돼 있다. 한국리더십개발원 이사장인 손욱 박사, 연변과학기술대학교 총장 김진경 박사, 일본 모노즈쿠리학회 도모아키 사이토 회장 등이 참석해 동북아시아 3국 혁신기업들의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김상수 기자 @sangskim>
dlc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