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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런민은행장 “中 외환보유액 줄여야”
외환보유액 3조弗 돌파

운용 개선·다각화 주문


[베이징=박영서 특파원] 중국의 외환보유가 합리적 수준을 넘어섰다면서 앞으로 외환보유액을 줄여야 한다고 저우샤오촨 중국 런민(人民)은행장이 밝혔다고 런민르바오(人民日報) 등 중국 매체가 19일 보도했다.

저우 행장은 지난 18일 칭화(淸華)대학에서 가진 금융강연에서 “3조달러를 넘어선 외환보유액의 운용이 개선되고 다각화해야 한다”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그는 “외환보유액이 우리에게 필요한 적절한 수준을 초과해왔다”며 “외환보유액의 급증은 과도한 유동성을 야기할 것이며, 이는 중앙은행의 불태화(不胎化) 개입 압력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불태화 개입이란 해외에서 유입되는 외자가 증가해 통화량이 늘어나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는 경우 이를 상쇄하기 위한 중앙은행의 시장개입을 말한다. 통화안정증권 발행, 금리와 지급준비율 인상 등의 방법을 통해 과잉유동성을 흡수하는 것이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올해 1분기 동안 1억9700만달러가 늘어나 3월 말 기준으로 3조447억달러에 달했다. 외환보유액이 급증하면서 물가상승 압력도 커지고 있다. 중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5.4% 상승하며 32개월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는 “당국이 올바르게 정책균형을 맞추지 못한다면 축적된 외환보유액이 큰 위험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중국투자공사(CIC) 등 국부펀드의 운용을 통한 외환보유액 다각화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그는 “새로운 지역에 투자를 하는 투자기관을 설립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지만 지금 단계에서 구체적 내용을 말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중국이 핫머니 대량 유입의 위험에 직면해 있으나, 중국은 경제규모가 크고 개방형 경제가 아니기 때문에 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py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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