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농림수산식품부와 aT(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13~16일 김해 대동농협과 공동으로 중국 상하이에서 우리나라 장미를 전시·홍보하고 수출상담을 실시한 결과, 현지 관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어냈다.
특히 일반적인 대륜장미, 스프레이장미와 함께 황금색을 입힌 ‘골드로즈’가 압도적인 인기를 끌었다.
골드로즈가 부를 상징하는 황금색을 선호하는 중국인들의 성향과 잘 맞기 때문이다. aT 관계자는 “중국인들은 부가 집안으로 들어오라는 뜻으로 집안에 금붙이 등을 장식하는 것을 좋아하는 데 골드로즈가 그런 면에서 중국 시장 진입을 주도하는 전략품목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한 꽃대에서 여러 송이의 꽃을 피우는 ‘스프레이 장미’는 현지에서 생산되는 품종보다 품질이 우수해 곧바로 일반소비자 대상 판매도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륜장미도 중국산에 비해 봉우리가 실하고 색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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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는 일본에 치중된 화훼류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상하이국제화훼원예박람회와 연계해 이뤄졌다. 국산 장미는 수출의 99%가 일본에 집중돼어 있었으나 지진으로 일본 수요가 급감하면서 수출길이 막힌 상태다.
하영제 aT 사장은 “지진 이후 일본 내 소비침체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농가를 위해 앞으로도 수출시장 다변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aT는 오는 30일에는 전북도, (주)로즈피아와 공동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홍보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같은날 경남도와 공동으로 네덜란드에서 우리나라 장미의 유럽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홍보행사를 추진한다.
<홍승완 기자 @Redswa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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