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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00개 계좌를 보유한 서울시, 26개로 줄여 연 44억 수익 기대
서울시는 비리 발생요인을 차단하고 자금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오는 12월부터 서울시와 자치구에서 운영 중인 2629개 계좌를 서울시 1개, 25개 자치구 각각 1개 등 기관별 ‘슈퍼계좌’ 총 26개로 통합해 매년 44억원 가량의 추가 수입이 기대된다고 18일 밝혔다.

26개의 슈퍼계좌가 관리하게 될 자금 규모는 시 24조, 자치구 8조7000억원 등 총 32조에 이른다.

지금까지는 각 회계나 기금별로 별도의 계좌를 운영했으나 통합관리제를 도입하면 각 계좌에 필요한 자금의 수치만 주고 실제자금은 슈퍼계좌에서 채주에게 직접 지불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런 식으로 필요 자금은 적기에 지급하고 지출 전 자금의 휴면현상은 방지해 매년 43억원 가량의 이자 추가수입이 생길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또한 각 과가 운영하는 법인카드도 결제일에 슈퍼계좌에서 카드사로 직접 이체해주면 연간 총 423억원을 추가 운용할 수 있어 최소 3600만원의 추가 이자수익이 날 전망이다.

자금횡령 또한 시스템적으로 불가능해져 비리발생의 여지도 원천차단할 수 있게 된다고 시 관계자는 덧붙였다.

서울시는 현재 일반회계 계좌 1개, 특별회계 계좌 12개, 기금회계 계좌 19개 등 총 32개의 계좌를 운영 중이며, 자치구는 일반회계 25개, 특별회계 95개, 기금 305개 등 총 425개의 계좌 등 총 457개의 계좌를 운영 중이다. 이 계좌는 지난해 2월 서울시가 ‘자금 집중·통합관리제’를 도입해 그 전까지 3474개이던 자금계좌를 457개로 통합한 것이다.

또한 이와는 별도로 각 과에서 포상금 지급, 공공요금 이체 등을 위해 시 657개, 구 1515개 등 총 2172개의 법인카드 계좌를 운영 중이다.

서울시는 아울러 세입ㆍ세출자금의 연도별 추계와 자금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자금예측시스템’을 도입하고, 미국이나 영국 등에서 운용 중인 목표잔고제도 도입해 매일 지출되는 적정자금 외의 여유자금을 원금이 보장되는 금융상품 등에 보다 적극적으로 투자해나갈 방침이다.

서강석 서울시 재무국장은 “슈퍼계좌로 자금을 통합해 관리함으로써 공공기관 자금관리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런 방식이 타 지자체로 확산되면 시민의 세금이 더욱 알뜰하게 사용되고 지자체 경영상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한 기자 @soohank2>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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