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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지데스크…봉봉…’ 톡톡튀는 재보선 ‘네임 마케팅’
‘튀어야 산다’

4ㆍ27 재보궐선거에 나선 후보들이 저마다의 ‘네임(이름)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자신의 이름을 활용해 알기쉽게 후보를 홍보하는 이같은 선거전술은 유권자들에게 친근하게 다다가는 한편 비교적 주목도가 떨어지는 재보선에서 표심에 효과적으로 ‘어필’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갖고 있다.

4.27 재.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돼 14일 경기도 분당을 미금역에 선거운동원들이 출근길 시민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박현구 기자phko@Heraldm.com 2011.04.14
4.27 재.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돼 14일 경기도 분당을 미금역에 선거운동원들이 출근길 시민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박현구 기자phko@Heraldm.com 2011.04.14


강원지사 선거에 나선 엄기영 한나라당 후보는 자신의 이름을 연상시키고 기호 1번을 상징하는 손가락 ‘엄지’를 자신의 심벌로 정했다. 그의 트위터명도 ‘엄지와우(Ohmji_WoW)’다. 인터넷 홈페이지에도 ‘엄지데스크’라는 코너를 만들어 자신의 유세현장에서 있었던 일들을 뉴스 중계형식으로 소개토록 했다.

상대후보인 최문순 민주당 후보는 ‘문순c(씨)’라는 별칭을 통해 푸근한 이미지로 유권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트위터주소도 ‘@moonsoonc’를 사용하고 있고, 그동안 같은 이름으로 활발히 운영해왔던 인터넷 블로그도 선거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민주당 후보로 성남 분당을 선거에 뛰어든 손학규 대표는 자신의 성(姓)을 따서 ‘변화를 원한다면 손(孫)을 들어 주세요’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손 대표는 지난 14일 선거 출정문에서도 “2011년 분열된 대한민국, 이대로 안 된다고 하신다면 손 들어 주십시오”라며 “변화가 필요하다면 손잡아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 강재섭 한나라당 후보도 자신의 성을 따 ‘강(强)한 여당의 강(姜)한 후보’라며 여당 프리미엄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면서 국회에 입성하면 여당답게 즉시 노후시설 리모델링 사업 등 지역의 시급한 현안들을 강력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경남 김해을 지역에서 야권 단일후보로 선정된 이봉수 국민참여당 후보는 ‘봉봉’이라는 닉네임으로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가 봉하마을과 자신 이름의 첫자를 각각 따서 만들어 ‘노무현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불리기에 편안한 이미지로 다가가고 있다.

비교적 조용한 선거를 치르고 있는 김태호 한나라당 후보는 그의 트위터 주소를 ‘@taeho(태호)is’로 바꾸고 자신이 체험한 현장 분위기를 활발히 전하고 있다.

<서경원 기자 @wishamerry>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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