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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거래 외면, 수도권 절반 이상 ‘보합’
수도권 76개구 중 절반 이상인 47개구 매매가가 보합에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3월 22일 주택거래활성화대책이 발표됐지만 일본 대지진,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경제 불안 요인이 여전한데다 최근 물가상승률까지 상향 조정되면서 꽁꽁 언 소비심리가 좀처럼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 이에 서울 25개구 중 15개구, 서울 제외 수도권 51개 구 중 32개구 매매가가 보합세를 보이며 침체된 거래시장의 분위기를 대변했다.

전세시장은 전세가 상승폭(0.05%)이 연초(0.12%)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지만 주택시장 불안으로 전세에 머무르려는 수요가 많고, 여전히 공급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곳들이 있어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5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4월 8일부터 4월 14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변동률은 -0.01%, 전세가변동률은 0.05%를 기록했다.

▶ 매매 = 서울 매매가변동률은 전주(-0.03%)대비 0.01%p 하락한 -0.02%로 조사됐다.

강동구가 -0.10%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고 강남구(-0.07%), 금천구(-0.04%), 송파구(-0.03%), 성북구‧구로구‧노원구‧광진구(-0.01%)가 하락했다. 반면 강서구(0.03%), 종로구(0.01%)가 상승했고, 그 외 15개구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강동구는 둔촌주공, 고덕주공 등 재건축 단지의 매수세가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최근 정부와 야당간의 취득세 인하 합의가 이뤄졌지만 여전히 관망세가 짙은 분위기로 시세보다 1천만원 이상 저렴한 매물도 거래가 어렵다.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 59㎡가 1천5백만원 내린 6억1천만~6억5천만원, 둔촌동 둔촌주공1단지 59㎡가 1천2백50만원 내린 6억8천5백만~7억원.

강남구는 전주(-0.04%)보다 하락폭을 키우며 2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매수심리가 좀처럼 되살아나지 않고 있고, 간간히 급매물만이 거래로 이어질 뿐이다. 개포동 주공1단지 36㎡가 2천5백만원 하락한 6억8천~7억원, 대치동 미도1차 188㎡가 5천만원 하락한 19억5천만~22억원.

송파구도 매매가가 소폭 하락했다. 시세, 동향을 묻는 문의가 대부분이고 실질적인 매수자는 붙지 않고 있는 상황. 잠실동 주공5단지 119㎡ 3천만원 내린 12억1천만~12억4천만원, 가락동 가락시영1차 49㎡가 5백만원 내린 5억9천5백만~6억9천5백만원.

성북구는 길음뉴타운 새아파트 대형타입 매매가가 큰 폭 떨어지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계약해지자 발생으로 회사보유분으로 넘어간 매물이 싼 가격에 나오고 있는 것. 길음동 길음뉴타운9단지(래미안) 165㎡가 5천만원 하락한 10억~11억원, 143A㎡가 2천만원 하락한 7억6천만~8억5천만원.

한편 강서구는 화곡동 우장산아이파크e편한세상 매도호가가 오르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거래는 드문 상황이나 3천가구가 넘는 대단지에 새아파트이고, 취득세 감면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격이 소폭 올랐다. 우장산아이파크e편한세상 108C㎡가 5백만원 오른 5억8천만~6억7천만원.

금주 신도시와 인천은 각각 -0.01%, -0.02%로 3주 연속 하락세 보였고, 경기는 보합세(0.00%)를 나타냈다.

인천 부평구(-0.08%), 분당신도시(-0.03%), 평촌신도시(-0.02%), 인천 남동구(-0.02%), 용인시(-0.01%) 등이 하락했고, 오산시(0.13%), 화성시(0.07%), 광명시‧수원시(0.02%), 의왕시(0.01%) 등이 올랐다. 이외 동탄신도시, 판교신도시, 과천시 등은 보합을 기록.

인천 부평구는 산곡동 일대 매매가가 하락했다. 일부 급한 매도자들이 시세보다 저렴하게 매물을 내놓으면서 가격이 하향 조정된 것. 산곡동 현대1차 168㎡가 1천5백만원 내린 3억6천만·4억원, 우성1‧2‧3차 102㎡가 1천만원 내린 2억3천만~2억7천만원.

분당신도시는 매수심리가 극도로 위축되며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름방학 이사철이 시작될 때 까지는 특별한 호재가 없는 한 하락세가 지속될 거란 우려가 크다. 서현동 시범우성 241㎡가 2천5백만원 내린 10억~11억5천만원, 정자동 정든한진7차 109㎡가 1천5백만원 내린 5억8천만~6억3천만원.

반면 오산시는 최근 들어 매수문의가 늘었고, 매매선회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매매가가 소폭 올랐다. 원동 운암주공5단지 76㎡가 5백만원 오른 1억3천만~1억6천만원, 갈곶동 우방힐타운 76㎡가 2백50만원 오른 1억8백만~1억3천5백만원.

화성시도 매수세가 조금씩 살아나며 상승세를 보였다. 병점동 신미주 82㎡가 1천7백50만원 오른 1억5천7백50만~1억7천2백50만원, 진안동 월드메르디앙 95㎡가 1천2백50만원 오른 2억2백50만~1억2천7백50만원.

▶ 전세 = 서울 전세가변동률은 전주(0.02%)대비 0.03%p 상승한 0.05%를 기록했다.

성북구(0.19%), 노원구(0.14%), 송파구(0.13%), 강서구(0.11%), 강동구(0.08%), 마포구(0.07%), 은평구(0.05%), 강남구(0.03%) 등이 올랐고, 중랑구‧양천구(-0.04%)가 유일하게 하락했다.

성북구는 봄 이사철이 지나면서 문의가 눈에 띠게 줄었지만 물건은 여전히 부족한 상태다. 특히 길음뉴타운 일대 소형아파트가 인기. 길음뉴타운9단지(래미안) 107A㎡가 1천만원 오른 3억2천만~3억5천만원, 길음뉴타운7단지(두산위브) 87㎡가 5백만원 오른 2억~2억2천만원.

송파구는 세입자 문의가 줄며 물건에 조금 여유가 생긴 상황이나 집주인들이 가격을 내리지 않으면서 상승세를 유지했다. 신천동 미성 79㎡가 1천만원 오른 2억1천만~2억3천만원.

강동구는 가격 부담에 계약을 미뤘던 세입자들이 뒤늦게 계약에 나서면서 전세가가 올랐다. 또 집주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며 물건이 부족해진 영향으로 3주 만에 변동률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둔촌동 둔촌주공1단지 59㎡, 둔촌주공3단지 76㎡가 각각 2천만원 오른 1억3천만~1억5천만원.

반면 중랑구는 묵동자이가 하락세를 견인했다. 물건이 쌓이는 분위기로 대형아파트로만 구성돼 있어 수요가 드물다. 묵동자이1단지 142A㎡가 1천만원 내린 3억원, 묵동자이2단지 132A㎡가 5백만원 내린 2억8천만~2억9천만원.

양천구 역시 물건이 적체되면서 전세가가 약세다. 특히 학군수요 정리 후 수요가 크게 줄어든 모습. 신정동 신시가지10단지 99A㎡가 2천만원 하락한 2억8천만~3억원.

금주 신도시와 경기 전세가변동률은 각각 0.05%(↓0.02%p), 0.06%(↓0.02%p)로 전주 대비 상승폭이 줄었고, 인천은 전주와 동일한 0.01%를 기록했다.

오산시(0.27%), 김포한강신도시(0.17%), 화성시(0.17%), 수원시(0.14%), 평촌신도시(0.12%), 일산신도시‧광명시(0.10%), 구리시(0.09%), 성남시(0.08%) 등이 상승했고, 판교신도시(-0.05%)만 유일하게 하락하며 7주 연속 마이너스변동률을 기록했다.

오산시는 전세가가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 내 수요뿐 아니라 인근 산업단지 근로자 수요가 많아 전세물건이 부족하다. 부산동 운암주공3단지 62㎡가 7백50만원 오른 9천만~9천5백만원, 원동 e편한세상1단지 92㎡가 5백만원 오른 1억3천만~1억5천만원.

김포한강신도시는 작년 4월 16일(0.08%) 이후 13개월 만에 상승세를 보였다. 저렴한 물건이 거의 소진된 후 비싼 물건만이 남으면서 전세가가 상향 조정된 것. 장기동 월드3차 99㎡, 월드4차 112㎡가 각각 2백50만원 오른 9천5백만~1억5백만원, 1억~1억1천만원.

화성시는 병점동, 진안동 일대 전세가가 올랐다. 계약이 예전처럼 활발하진 않지만 여전히 물건은 부족한 상황. 병점동 신미주 82㎡, 진안동 화남 102㎡가 각각 1천7백50만원 오른 1억3천만~1억3천5백만원, 1억1천만~1억2천만원.

한편 판교신도시는 가격 부담에 재계약을 포기하는 세입자가 많고, 비수기 영향으로 세입자 문의까지 줄면서 물건이 쌓이는 분위기다. 판교동 판교원마을3단지 105A㎡가 1천만원 하락한 2억6천만~2억8천만원.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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