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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복 파문’, 복병만난 신라호텔...돌파구는?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이 ‘한복 파문’이라는 뜻하지 않은 복병을 만났다.

‘리틀 이건희’라는 별칭으로 능력을 인정받는 그녀는 지난해 12월 신라호텔 사장에 취임, 신라호텔의 실적 호조와 쾌속 승진으로 승승장구했지만, 한복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는 것.

이부진 사장은 문제가 된 한복 디자이너 이혜순 씨에게 직접 사과까지 했지만, 한복 파문은 서비스가 생명인 호텔의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을 안겨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욱이 문화체육관광부까지 나서 이번 사태에 대해 엄중 처리하겠다고 밝혀, 이번 사태에 대해 그녀가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한복 파문 이전까지 이 사장은 신라호텔의 실적 호조와 쾌속 승진 등으로 승승장구했다. 신라호텔은 지난해 3분기 3,78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당시 전무로 있던 이 사장이 면세점 부문을 대폭 강화하면서 이뤄 낸 성과였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지난해 12월 신라호텔 사장에 취임한 그녀의 성과는 신라호텔 면세점 부문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루이뷔통의 세계 최초 공항 면세점 매장을 인천국제공항에 유치하는 것과 관련해 막강 라이벌인 롯데와 벌인 대결에서 낙승했다. 이로 인해 면세점 매출은 2002년 2,300억원에서 2010년에는 1조1,000억원으로 8년 만에 5배 가까이 늘었다.

하지만 이 같은 성장세가 한복 파문으로 최대 위기를 맞았다. 과거 신라호텔은 지난 1979년부터 운영되던 서라벌을 2005년에 폐쇄했다. 그리고 한식당의 자리엔 중식당인 ‘팔선’, 일식당인 ‘아리아께’, 프랑스 식당인 ‘콘티넨탈’, 뷔페인 ‘더 파크뷰’ 등이 대신하고 있다.

따라서 이부진 사장이 이번 사태의 돌파구로 한식당을 부활시킬 가능성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신라호텔은 지난 2004년 기모노 차림의 자위대 여성들이 버젓이 출입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번 파문을 잠재울 만한 특효약은 많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호텔은 이미지와 서비스가 생명이라는 점에서 이번 신라호텔의 한복 불가 파문은 치명적일 수 있다”며 “비난 여론이 거센 만큼 브랜드 밸류가 다운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부진 사장이 한복 파문을 어떻게 돌파할지, 그녀의 승부수가 주목된다.

헤럴드 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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