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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드만삭스 “임원 5명 급여=765억원”...죄악?
골드만삭스가 지난해 임원 5명에게 급여로 총 7000만 달러(약 765억원)을 지급한 가운데, 이를 “죄악”이라고 주장하는 수녀가 있어 눈길을 끈다. 이는 일반 미국인이 1년간 벌어야 하는 돈을 불과 3시간 만에 벌어들이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13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성 프란체스코 수녀원의 노라 내시 수녀는 “골드만삭스 임원들이 얼마를 받는지 안다면 성인 프란체스코도 무덤에서 탄식할 겁니다”라고 말했다.

내시 수녀는 종교간기업사회책임센터(ICCR) 회원들과 함께 다음 달 6일 열리는 골드만삭스의 연차 주주총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골드만삭스의 최고경영자(CEO) 로이드 블랭크페인과 임원들의 거액 연봉에 대해 주주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려주기 위해서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급여로 블랭크페인 CEO를 비롯한 임원 5명에게 총 7000만 달러를 지급했다. 내시는 이를 두고 “죄악”이라고 표현했다. ‘사회적 정의 기준’에 맞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그녀는 “우리가 말하고 싶은 것은 너무 지나치다는 것”이라며 “블랭크페인은 일반 미국인이 1년 간 벌어야 하는 돈을 3시간 만에 벌 수 있다”고 말했다.

내시는 골드만삭스가 임원진에 대한 과도한 보수를 검토해 주주들에게 더욱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보수 정책의 타당성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는 주주 결의안에 서명했다. 골드만삭스는 이 결의안이 회사에 정당하지 않은 비용을 발생시키고 주주들에게 어떤 의미 있는 정보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회사들처럼 우수 직원들을 고용하려면 높은 임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내시는 그러나 지난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골드만삭스를 사기 혐의로 제소했다며 그런 급여는 재앙을 예방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지난해 미국의 대중잡지 롤링스톤은 골드만삭스를 “뱀파이어”로 묘사하기도 했다. 또 “은행은 ‘신의 일’을 하고 있다”는 블랭크페인의 언급은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내시 수녀는 그래도 골드만삭스에 대해 좀 더 부드럽게 묘사했다.

그녀는 “골드만삭스가 그렇게 나쁜 것은 아니다”며 지난해 포드자동차의 앨런멀랠리 CEO는 약 2600만 달러, 비아콤사의 필립 다우먼은 8400만 달러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내시는 “미국에 있는 기업 경영자 상위 200명의 평균 급여는 900만달러 이상”이라며 “이게 죄악이 아닌가요?”라고 반문했다.

헤럴드 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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