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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심으로 찾아온 황어, 울산 태화강 산란 위해 회유
일생을 바다에서 살다가 자신이 태어난 하천으로 돌아와 알을 낳고 생을 마감하는 황어(黃魚)가 울산 태화강에 떼를지어 모습을 나타내 화제가 되고 있다. 몸길이 10~40cm로 황갈색 줄무늬가 인상적인 황어의 출현은 태화강공원을 찾은 시민들에게 진귀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울산시 울주군 범서읍 태화강 구 첨촌교 부근에서 발견된 황어떼는 길이 40㎝ 내외로 수천마리가 함께 상류로 이동하는 중이었다. 울산시에 따르면 황어가 처음 발견된 것은 지난 3월말, 태화강 하구에서 모습을 보이다 산란을 위해 울주군 범서읍 상류 지역인 선바위 일원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회귀성 황어의 개체수가 증가한 것은 태화강 수질이 맑아지고 먹이 생물이 풍부해졌기 때문이다. 울산시는 이에 따라 태화강 상류 선바위 일원에서 황어 산란기까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투망 등 불법 어로 행위를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 



잉어과의 물고기인 황어는 강에서 부화하여 바다로 나가 일생의 대부분을 바다에서 보내고 하천에서 산란하는 종류와 바다에 내려가지 않고 일생 동안 하천에서만 사는 종류가 있지만, 태화강의 황어는 모두 바다와 하천을 드나드는 회유어이다.

산란기는 4~6월이며 몸통 옆면에 3열의 적황색 띠가 나타나고 지느러미도 붉은색으로 변하는 혼인색을 갖는다. 이런 혼인색 현상은 수컷에서 두드러진다. 번식기의 수컷은 몸 전체에 돌기 모양의 추성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강 중류의 수심 20~50㎝ 정도의 맑은 물이 흐르는 평평한 자갈 바닥에 산란한다.

한편, 태화강이 연어에 이어 황어까지 회유하는 회유성 어류의 고향이 되고 있어 하천 생태계가 더욱 풍성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윤정희 기자 @cgnhee>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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