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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매수행진 주춤 왜?
바이코리아 일단 마무리

향후 행보 싸고 해석 분분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낌새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 3~4월(22거래일) 이후로 최장 순매수 기록을 눈앞에 두고 ‘이상 기류’가 생기자 외국인의 행보를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장 초반부터 ‘팔자’에 나서며 오전 10시10분 현재 540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전날까지 19거래일로 외국인 순매수가 마무리될 조짐이 나타나자 코스피는 1% 안팎 밀리며 2100선을 위협받고 있다.

외국인이 장 초반 오락가락 움직임을 보이다 장 막판 ‘반짝 매수’하던 흐름을 감안할 때 순매도 전환을 예단하기 어렵지만, 강한 ‘바이 코리아’는 일단 마무리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숨가쁘게 한국 증시에서 매수를 계속해온 만큼 숨고르기에 나설 시점이라는 것이다. 영업 일선에서 외국인을 직접 상대하는 외국계 전문가들도 외국인이 관망할 수 있다고 봤다.

안승원 UBS증권 전무는 “기업 실적 발표를 앞두고 지켜보자는 심리가 있는 것 같다. 신흥시장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순매수가 줄고 매도로 돌아서는 움직임이 있다”고 전했다.

현물과 선물의 가격 차를 노려 기계적으로 매수하는 차익거래가 상당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외국인 매수세를 장기자금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장기적으로는 여전히 신흥시장에 국제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우세하다.

김경덕 메릴린치증권 전무는 “단기적으로 이익 실현 차원에서 팔 수 있지만 큰 틀에서는 매수할 것으로 본다. 아직 가치 대비 주가의 수준이 낮고 기업 경쟁력도 탄탄하다. 한국 증시를 긍정적으로 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윤희진 기자/jj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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