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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줌인 리더스클럽>진흥기업 악재·중공업 부진속…실적 호전·가격 메리트 부각
효성
국내 대표 중견그룹인 효성은 요즘 국내 주식시장에서 기염을 토하는다른 화학주들과 달리 홀대를 받고 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순환매 국면에서 가격매력을 지닌 효성이 재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초 이후 지난 11일까지 코스피 화학 업종 지수는 21.53% 올랐으나 효성의 주가 수익률은 -17.61%로 역주행했다.

3ㆍ11 일본 대지진 이후 반사익과 원화 강세 수혜 기대 등으로 업종 지수가 전일까지 15.50% 오르는 동안에도 효성은 5.64% 상승에 그쳤다.

증권사의 평균 목표가는 11만2500원으로, 현 주가 대비 25.27%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 지난해 11월 2일 찍은 전고점(13만4000원) 까진 더욱 갈길이 멀다.

그럼에도 아직 시장의 시선은 기대보다 우려가 앞서 있다.

지난 2008년 인수한 건설업체 진흥기업의 경영난이 심화됐고, 이는 모기업인 효성이 지난해 4분기 325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하게 한 주범이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2분기 고점 이후 전분기 대비 내리막길이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에프앤가이드의 증권사 컨센서스 기준 925억원 수준이다.

영업이익의 악화는 중공업 부문의 부진 탓이 크다.

지난해 섬유, 무역, 화학, 산업재 부문은 선전했나 주력 제품인 초고속 변압기 및 차단기 등을 생산하는 중공업 부문의 경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원료인 구리 가격의 상승과 글로벌 경쟁 심화, 수요 회복 지연, 원화 강세 등이 주된 이유다.

결국 효성이 다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으려면 이들 두 가지 악재를 털어내야 한다는 분석이다.

워크아웃을 준비 중인 진흥기업의 향배는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달 말에는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24일께 채권단과 진흥기업의 워크아웃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이 있을 것이고, 사정에 따라 한 달 정도 연기될 수는 있다”고 말했다.

  진흥기업이 워크아웃에 들어가면 대주주인 효성이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가 관심이다. 효성은 공식적으로 진흥기업 경영 정상화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효성은 진흥기업에 두 차례에 걸쳐 총 550억원을 쏟아부었다.

실적이 언제쯤 정상 궤도에 진입할지도 주가 흐름에 관건이다. 회사 측은 올해 중공업 부문 수주액으로 지난해 대비 6000억원 늘어난 2조800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일단 출발은 썩 나쁘지 않다. 증권가에 따르면 비수기였던 올 1분기 수주액은 지난해 4분기 이월분을 포함, 4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증권가에선 효성에 대해 1분기를 바닥으로 한 2분기 이후 실적 회복 시나리오를 예상한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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