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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계 어른’ 정길생 한림원장의 카이스트 해법
카이스트 학생과 교수의 자살이 연이어 터진 가운데, 국내 과학계의 대표단체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의 정길생 원장은 “카이스트 뿐 아닌 한국 사회 전체가 겪고 있는 고뇌다. 경쟁을 포기해선 안 되지만 경쟁의 부작용을 완화할 수 있는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원장은 이날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지만 사실 한국 대학이 국제적으로 상위 대학에 오르려면 현재와 같은 대학 시스템으론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경쟁을 강화하는 대학 운영 정책이 이해는 되지만 사람이 기계가 아닌 이상 경쟁으로 인한 부작용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까지 강구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카이스트 일개 대학이 아닌 모든 대학, 이 사회가 안고 있는 고뇌이며 카이스트 사태가 이 사회를 성찰할 기회를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원장은 “참 슬프고 비극적인 일이지만 세계 정상을 향해 노력하는 건 피할 수 없는, 피해선 안되는 사명”이라면서 “다만 그 과정에서 오는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일에 본격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카이스트 사태 때문에 경쟁 자체를 포기해야 한다는 인식으로 확산되는 건 경계해야 한다. 경쟁의 부작용을 완화하고 소멸시킬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수 기자 @sangskim>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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