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매출채권, 자동차 할부채권 등 보유 자산을 근거로 발행되기 때문에 원래의 자산 보유회사 신용도와 관계없이 높은 신용도를 받을 수 있다.
우리캐피탈오토제십칠차 채권은 바로 이 ABS다. 우리캐피탈이 보유하고 있던 8188건, 원금 잔액 764억원의 오토론, 자동차 할부채권 및 개인신용 대출채권을 상환 재원으로 발행된 채권이다. 채권 발행액은 선순위 채권이 580억원, 후순위 채권이 232억원인데 현재 매매 가능한 채권은 선순위 채권이다.
선순위 채권은 원리금 상환에 있어서 후순위 사채에 우선한다. 따라서 764억원의 유동화자산 중 580억원만 회수가 되더라도 선순위 채권자는 원금을 고스란히 받을 수가 있다. ABS 발행일 전에 유동화자산으로부터 추심되는 원금 약 20억원은 채권 상환에 쓰이지 않음을 감안하더라도 600억원만 회수가 되면 원금은 100% 회수된다.
우리캐피탈의 2006년 이후 신차 대출채권, 중고차 대출채권, 일반 개인 대출채권의 연체율이 10%를 넘은 적이 거의 없었고 유동화자산 764억원과 선순위 채권 580억원의 비율(약 76%)을 생각하면 이 ABS의 원리금 상환 안정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우리캐피탈은 채무자가 3회차 이상 연체하거나 파산 등의 신용사건이 발생한 유동화자산에 대해 166억원 정도의 하자 담보책임을 부담할 정도로 현금 흐름의 안정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이를 반영해 우리캐피탈오토제십칠차 채권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등 신용평가사로부터 AAA 등급을 부여받았는데, 회사채 등급 중 최상위다.
한편 우리캐피탈오토제십칠차 채권은 콜옵션 조항이 달렸다. 콜옵션은 채권을 발행한 회사가 원리금을 만기일이 도래하기 전에 갚을 수 있는 권리라고 보면 된다. 콜옵션은 발행회사가 신청 기간에 행사할 수 있는 권리이기 때문에 콜옵션이 붙은 채권의 원리금은 빨리 상환될 수도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오영우 동양종금증권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