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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보선 초반판세… 여야 예측불허 대혼전
4ㆍ27 재보선의 초반 판세는 흐름을 가늠할 수 없을만큼 혼전이다.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성남 분당을 보선에서는 오차 범위 이내의 접전이 이어지고 있고, 경남 김해을 보선은 야권후보 단일화가 최대 변수여서 전망을 내놓기가 섣부르다. 강원지사 보선은 여야의 거물급 정치인들이 선거지원에 뛰어들면서 어떤 판세변화를 몰고올지 주목받고 있다.

▶성남 분당을=한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초박빙 대결이다.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가 민주당 손학규 후보를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는데 양당의 분석이 일치한다. 지지율 격차는 5% 미만으로 알려졌다.

50~60대 유권자 사이에서는 강 후보 지지율이 크게 앞서지만 반대로 30~40대에서는 손 후보에 대한 지지세가 공고하다는 게 양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나라당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 최후의 ‘방벽’인 분당을 사수하기 위해 스타급 의원들을 현장에 출동시키는 총력지원 전략을 가동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30∼40대 투표율이 승패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고 중산층을 집중적으로 파고들고 있다. 대권후보로 거론되는 손 후보 인물론도 띄울 계획이다.

▶강원지사=현재로서는 한나라당이 우세, 민주당이 열세인 판도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27%로 시작된 엄기영 후보와 민주당 최문순 후보간 격차가 10% 안팎까지 줄어든 흐름에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당 관계자는 “그래도 엄 후보의 선전은 고무적”이라며 안상수 대표가 직접 진두지휘하는 선거전이 승세를 굳힐 것이라고 기대했다.

민주당은 역전을 꾀할 태세다. 당 관계자는 “최 후보의 추격세가 지속돼 격차를 한자릿수대까지 좁히며 경합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광재 전 강원지사의 측면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그의 부인인 이정숙씨를 현장에 투입해 ‘이광재 동정론’을 확산시키는 한편 한명숙 전 총리, 박지원 원내대표 등 중량급 인사들을 선거전에 투입하겠다는 전략이다.

▶경남 김해을=한나라당은 김태호 후보의 상승 곡선에 주목하고 있다. 경남도지사를 거쳐 국무총리 후보에 지명됐던 김 후보의 인물론과 개인기를 바탕으로한 ‘나홀로 선거전’이 일단은 유권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본게임은 야권후보 단일화 이후다. 정치권에서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이 있는 선거구인만큼 단일화만 성사되면 야권이 우위를 점하며 사실상 게임이 끝날 것이라는 관측이 대세다.

반대로 단일화가 지연돼 김 후보의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경합구도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야권은 민주당 곽진업, 민주노동당 김근태,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를 대상으로여론조사를 한 뒤 12일께 단일 후보를 발표할 계획이다.

▶전남 순천=민주당 예비후보 상당수가 당의 ‘무(無)공천’ 방침에 반발, 무소속 출마를 공언하면서 민주당 출신 무소속 대 비(非)민주당 출신 야권 단일후보간 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민주노동당 김선동 후보가 야권 연합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가상대결시 인지도 등의 측면에서 민주당 출신 무소속 후보가 다소 앞선다는 게 대체적 분석이다.

그러나 무소속 출마자가 난립하면 지지표 분산으로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 전개될수도 있다. 결국 무소속 출마자간 교통정리 여부가 변수인 셈이다.

<심형준ㆍ서경원 기자 @cerju2>

cerj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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