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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숙 도움 안돼”…日 벚꽃놀이 참여 확산
4월 중순 일본은 한창 벚꽃시즌이지만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그 분위기가 예전만 못하다. 하지만 최근 일본인들 사이에서 “자숙은 활력을 주지 못한다”며 벚꽃놀이에 적극 참여하는 분위기가 커지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도쿄 벚꽃놀이 명소인 우에노공원에는 초반과 달리 꽃놀이 관객들로 북적인다. 가족끼리 도시락을 먹거나 술잔을 주고 받는 친목단체도 쉽게 눈에 띈다.

동료 3명과 함께 온 가와사키 시의 한 회사원(58)은 “소란을 피워서는 안되지만 하나미(꽃놀이)를 즐기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한다”며 “일본인이 전부 자숙한다면 결코 경제에 도움이 안된다”고 말했다.

또 도쿄 인근 사이타마현에서 온 30대 남성은 “예년 같으면 밤까지 꽃구경을 하겠지만 올해는 낮 동안만 즐길 생각이다”며 봄의 활력을 찾으면서도 자숙에 동참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벚꽃놀이 주최측에서는 연회 자숙을 요구하는 게시판을 철거하고 관련 안내방송도 중단했다. 이노카즈라 공원 관리사무소는 “언론 보도를 통해 이미 자숙 분위기는 전달된 것 같다”며 안내 게시판 철거 배경을 밝혔다. 추오(中央)구의 구내 11개 공원에서도 연회 자숙 게시판 대신 꽃놀이 예절을 요구하는 간판으로 바꿨다. 



사진설명=이노카즈라 공원은 지난 7일 자숙을 요구하는 게시판을 철거했다. (사진=요미우리신문)

<천예선 기자 @clairebiz>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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