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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흥국펀드 부활하나
올해 들어 선진국 펀드에 비해 성과가 부진했던 신흥시장 펀드가 최근 회복세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공포가 다소 누그러지면서 신흥시장으로 글로벌 유동성이 다시 유입되고 있다며 향후 전망에 대해 긍정적이다.

8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의 자료에 따르면, 신흥아시아 펀드의 1개월 수익률(6일 기준)은 5.71%로 전체 해외 주식형펀드 가운데 성과가 가장 좋다. 그 뒤를 이어 인도 펀드가 5.71%의 수익률로 2위에 올랐고, 중국과 인도에 동시 투자하는 친디아 펀드가 5.62%, 중동 아프리카 펀드가 5.11%로 각각 3, 4위에 랭크됐다.

이어 러시아 증시를 주로 편입하는 신흥유럽 펀드가 4.27%, 글로벌이머징 펀드 4.21%, 브릭스(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펀드 4.14% 등의 순이었다. 신흥국 관련 펀드가 수익률 상위권 대부분을 휩쓴 셈이다.

반면 선진국 펀드는 대지진의 직격탄을 맞은 일본 펀드가 -10.34%, 북미 펀드 -0.47%, 유럽 펀드 0.26% 등으로 해외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3.18%)에도 미치지 못했다. 미국·유럽 등에 주로 투자하는 글로벌 펀드도 0.47%에 그쳤다.

이처럼 선진국과 이머징 구도로 차별화됐던 구조가 무너진 것은 일본 대지진으로 글로벌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동안 신흥국 증시를 괴롭혔던 인플레이션 우려가 한풀 꺾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선진국으로 몰려들었던 자금이 최근 신흥국으로 재유입되면서 신흥국 펀드에 대한 전망도 밝게 점쳐지고 있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담당 연구원은 “신흥시장의 위험 요인이었던 가격 부담이 1분기 중 조정을 통해 상당 부분 해소됐다”며 “또다른 위험 요소였던 긴축 우려 역시 인플레이션이 한풀 꺾이면서 일단락된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신흥시장은 기대 수익률 측면에서 선진시장에 비해 훨씬 매력적이기 때문에 선진국 대비 신흥시장에 대한 비중을 늘려가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신흥시장 전반에 걸친 평가는 긍정적이지만,투자에는 선별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가격 매력이 높고 원자재 가격 상승의 수혜를 볼 수 있는 국가에 초점을 둘 것을 권하고 있다.

김대열 연구원은 “중국 브라질 러시아 인도 순서로 투자등급이 높다”며 “섹터 측면에서는 원자재 섹터가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jj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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