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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TI 규제 복원 일주일-강남권 반짝 상승세 접고 하락 반전. 3.22대책 이후 관망세 짙어지며 거래 ‘실종’

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가 부활하면서 회복 기미를 보이던 부동산 시장이 움츠려들고 있다. 강남권 재건축이 하락하며 서울 매매가변동률이 1주일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거래활성화 대책으로 내놓았던 취득세 인하 방침이 지자체의 거센 반발에 부딪치며 표류하고 있고, 분양가상한제 폐지도 야당의 반대로 통과가 불투명한 상황이라 일단 ‘두고 보자’는 관망세가 짙어졌기 때문이다. 

4월부터 DTI규제가 다시 원상복귀 되면서 가뜩이나 매수세가 위축돼 있던 터라 지난달 22일 발표된 주택거래 활성화 방안이 오히려 시장에 ‘독’이 되는 양상이다. 

전세가는 이번주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학군 수요와 봄 이사철 수요가 마무리 되는 분위기를 보이면서 상승폭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 모습.

8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4월 1일부터 4월 7일까지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변동률은 -0.02%, 전세가변동률은 0.05%를 기록했다. 

▶매매= 서울 매매가변동률은 전주(0.01%)대비 0.04%p 내린 -0.03%로 조사됐다. 

마포구(0.03%), 성북구(0.02%), 동대문구(0.02%)만 올랐을 뿐 나머지 22개구는 보합을 기록하거나 하락했다. 가장 크게 하락한 곳은 강동구(-0.17%)였으며 송파구(-0.08%), 금천구(-0.07%), 은평구(-0.07%), 강남구(-0.04%), 동작구(-0.03%), 노원구(-0.02%), 양천구(-0.02%) 등이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강남구는 지난주 개포지구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였으나 금주 들어서는 하락세로 전환됐다. 취득세 인하 논란으로 관망세가 많아지자 개포지구단위계획 변경안 승인 후 사라졌던 매물들의 가격이 하향 조정돼 다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좀 더 지켜보자는 매수자들이 많아 거래는 매우 힘든 상태다. 일반아파트도 상황은 마찬가지. 개포동 주공1단지 42㎡가 1천만원 하락한 8억1천만~8억3천만원, 청담동 청담4차e편한세상 158㎡가 5백만원 하락한 11억~13억2천만원이다. 

송파구도 하락세다. 개포지구단위계획 영향으로 잠시 올랐던 재건축 단지마저도 가격이 다시 하향조정되고, 일반아파트도 여전히 약세를 면치 못하는 분위기다. 

잠실주공5단지는 매도자들이 호가 위주로 내놓았던 매물들이 거래로 이어지지 않자 가격을 낮춘 매물이 거래되기도 했지만 추격매수는 없었다. 잠실동 주공5단지 113㎡가 1천만원 하락한 10억9천만~11억1천만원, 문정동 올림픽 훼밀리 185㎡가 2천5백만원 하락한 13억원이다. 

강동구는 5주 연속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강동구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인 고덕주공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일반아파트도 매수문의가 없어 중대형 위주로 가격이 크게 내렸다. 

고덕주공은 ‘3.22 주택거래 활성화 방안’ 발표 이후 거래가 아예 없으며 매도자 문의만 많다. 상일동 고덕주공7단지 59㎡가 7백50만원 하락한 6억2천5백만~6억4천만원,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 168㎡가 6천5백만원 하락한 10억7천만~112억원.

한편, 마포구는 공덕동 래미안공덕5차가 올랐다. 3월 말로 입주가 마무리된 공덕동 래미안공덕5차는 저렴한 매물이 거래되면서 시세가 소폭 올랐다.
 

주로 중소형 아파트로 실수요자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데 소형 아파트의 경우 여전히 매물이 귀한 상태다. 공덕동 래미안공덕5차 112㎡A가 1천만원 오른 6억8천만~7억8천만원.

신도시와 인천은 2주 연속 하락하며 각각 -0.02%, -0.01%를 기록했다. 하락을 주도한 곳은 인천 남동구(-0.10%)와 분당신도시(-0.06%), 동탄신도시(-0.01%) 등이었다. 

반면 지난주까지 2주 연속 보합세를 보였던 경기는 0.01%로 소폭 올랐다. 양주시(0.11%), 오산시(0.08%), 수원시(0.05%), 안양시(0.05%), 의왕시(0.04%) 등이 상승했고 하남시(-0.09%)와 과천시(-0.05%) 등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신도시는 중대형 아파트에서 매물이 쌓이며 하락했다. 기준금리 인상, DTI규제 부활 등 악재가 많은 상황에서 취득세 논란까지 가세하며 소형아파트 거래가 멈추자 중대형 아파트 매도호가가 먼저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서현동 서현포스파크 148㎡가 3천5백만원 하락한 5억5천만~7억원, 시범한양 198㎡가 3천만원 내린 8억4천만~11억원.

과천시는 재건축을 진행 중인 원문동 주공2단지가 내렸다. 과천시 재건축 단지 중 사업추진이 빠른 편이지만 인근 개포주공이 지구단위계획 확정에도 불구하고 매수세가 크게 없자 투자수요가 위축되고 있다. 원문동 주공2단지 52㎡가 5백만원 내린 6억5천만~7억2천만원이다.

인천 남동구는 구월동 힐스테이트1단지가 하락했다. 매수문의가 뜸해지면서 수요층이 한정적인 중대형 아파트부터 호가가 하락하더니 금주에는 소형 아파트에서도 저렴한 매물이 등장했다. 구월동 구월힐스테이트1단지 109㎡A가 5백만원 하락한 3억~3억4천만원.

반면 수원시는 자금 부담이 적은 중소형 아파트 시세가 올랐다. 작년 연말부터 저렴한 매물이 소진되면서 시세가 오름세를 보이더니 최근에 매도호가 위주로 오른 상황이다. 권선동 상록3단지 79㎡가 5백만원 오른 1억7천만~2억3천만원, 영통동 벽적골한신 79㎡가 1천만원 오른 1억9천만~2억5천만원.

▶ 전세 = 서울 전세가변동률은 0.02%로 전주(0.05%)에 비해 상승폭이 줄어든 모습이다. 

성북구(0.15%)가 가장 많이 올랐고, 중랑구(0.10%), 서대문구(0.09%), 금천구(0.09%), 마포구(0.08%), 동대문구(0.08%), 중구(0.07%), 노원구(0.05%), 성동구(0.05%), 관악구(0.04%), 구로구(0.04%) 등이 올랐다. 여전히 강북권이 상승세를 이끌어 가고 있는 양상이다. 이에 반해 강동구(-0.16%), 양천구(-0.12%), 동작구(-0.01%)는 하락했다. 

노원구는 상계동 일대 민영아파트들이 인기다. 인근에 주공아파트 일색으로 중형아파트가 부족해 민영은 꾸준히 세입자 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매물은 나오는 대로 바로 계약되고 있다. 상계동 상계현대2차 92㎡가 7백50만원 올라 1억3천만~1억4천만원, 109㎡가 5백만원 올라 1억6천만~1억7천5백만원이다.

중랑구도 아직 전세매물이 부족한 상황이다. 문의는 다소 줄었지만 매물이 없어 아직까지는 오르는 추세다. 서울지하철 6호선 화랑대역 역세권 단지인 신내동 두산화성이 타입별로 7백50만원씩 올라 92㎡가 1억7천5백만~1억9천만원, 105㎡는 2억~2억2천만원이다.

강동구는 암사동 일대 전세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대부분 세입자들이 집을 구한데다, 학군수요도 이미 마무리 돼 세입자 문의 자체가 감소했다. 시세보다 2천만원 정도 저렴하게 물건이 나와도 계약이 힘들고 매물이 쌓이고 있는 상태다. 

암사동 프라이어팰리스 109㎡B가 2천5백만원 하락한 3억1천만~3억4천만원, 롯데캐슬퍼스트 168㎡가 1천5백만원 하락한 4억6천만~4억9천만원.

서울과 달리 신도시와 경기 전세가변동률은 각각 0.07%, 0.08%를 기록하며 여전히 높은 폭의 상승세를 유지했다. 

인천은 상승폭이 크게 줄어든 0.01%였다. 

신도시에서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지역은 산본신도시(0.19%)였다. 그밖에 평촌신도시(0.16%), 분당신도시(0.11%), 일산신도시(0.10%) 등도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경기에서는 오산시(0.29%)가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이어 수원시(0.23%), 안양시(0.22%), 남양주시(0.15%), 의왕시(0.13%), 시흥시(0.08%), 안산시(0.06%), 용인시(0.06%), 고양시(0.05%) 등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의 경우 동구(0.24%)가 크게 올랐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오산시는 전세가가 꾸준히 상승세다. 오산 내 산업단지 근로자 수요가 꾸준하다 보니 전세물건이 여전히 부족한 상태다. 원동 화남 79㎡가 1천2백50만원 상승한 8천만~9천만원, 두산동아 92㎡가 1천만원 상승한 1억~1억1천5백만원.

수원시도 많이 올랐다. 소형아파트의 경우 매물이 워낙 부족하다 보니 시세보다 1천만원씩 오른 가격으로 다시 나오고 있다. 그러나 문의는 다소 줄어드는 모습. 정자동 청솔마을주공6단지 105㎡A가 1천만원 오른 2억1천만~2억2천만원, 금곡동 신미주 109㎡가 5백만원 오른 1억1천만~1억2천만원.
인천 동구에서는 만석동 전세가가 상승했다. 

세입자 문의는 줄어든 모습이지만 전세물건이 워낙 귀하다 보니 가격이 올라 나온 전세물건이 시세로 반영됐다. 만석동 만석비치 85㎡가 2백50만원 상승한 8천만~9천5백만원.

반면 판교는 재계약 매물이 쌓이며 전세가가 지속적으로 내리고 있다. 특히 신학기 수요 마무리 등으로 수요가 많이 없는 상황. 백현동 백현마을6단지 97㎡B가 3천만원 내린 3억~3억3천만원이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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