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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투표든 선거든 개혁 수용”
카다피 TV 등장 건재 과시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4일(현지시간) 국민투표나 선거 등 정치 개혁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이날 리비아 정부대변인인 무사 이브라힘은 성명을 통해 “리비아 정부는 국민투표, 선거 등 정치 개혁을 위한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브라힘 대변인은 “카다피가 물러날지 말지는 리비아 국민들이 결정해야 한다”고 말해 카다피가 당장 퇴진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카다피는 전날 그리스에 이어 터키, 몰타 등으로 특사를 보내 외교적인 해법 모색에 나서는 한편, 이 같은 정치 개혁 카드를 제시하는 등 유화책을 쓰고 있다.

하지만 카다피 아들들마저 카다피 퇴진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데다 반군 측은 카다피 아들의 권력승계도 거부하고 있어 해법 마련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날 카다피는 수도 트리폴리의 관저 바브 알-아지지아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건재를 과시했다.

리비아 국영TV는 카다피가 지프 차량 지붕 밖으로 몸을 내밀어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드는 장면을 생중계했다. 국영TV는 자막을 통해 ‘지지자들 사이에 있는 국가원수’라고 설명했다. 신수정 기자/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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