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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윌리엄 커플, 이별?...기념우표 '논란'
이달 결혼식을 올리는 영국의 윌리엄 왕자와 약혼녀 케이트 미들턴이 뉴질랜드가 발행한 기념우표에서는 결혼도 하기 전에 ‘둘로 쪼개지는 아픔’을 겪게 됐다.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 인터넷판은 4일 뉴질랜드가 이달 29일 거행될 두 사람의 결혼식을 기념해 지난 주 기념우표를 출시했는데 우표 속 두 사람의 중간에 절취선이 삽입돼 두 장으로 갈라지도록 우표가 디자인됐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 기념우표는 나란히 앉은 두 사람의 중앙에 절취선이 있어서 두 장으로 나뉠 수 있고, 낱장 구입시 가격은 윌리엄 왕자 우표가 3.4뉴질랜드달러(2850원)로 미들턴의 2.4뉴질랜드달러(2000원)보다 더 비싸다.

이 우표의 디자인에 대한 대중의 평가는 냉담했다. 결혼식이 한달도 채 남지 않은 두 사람을 기념우표가 ‘생이별’ 시키려한다며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는 것.

우표 월간지인 ‘기번스 스탬프(Gibbons Stamp)’의 휴 제프리스 편집장은 “(우표 제작자가) 이 연인의 결별을 암시하며 이 같이 디자인한 것은 아닐 것이다. 아무튼 아주 기괴한 디자인이다”라고 혹평했다.



그는 이어 “우표의 낱장 가격이 각각 다른 것도 이상하다. 우표 제작자는 창피를 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국 왕실커플을 ‘질투’하는 듯한 디자인의 우표 발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제프리스 편집장은 윌리엄 왕자의 부모인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비의 결혼식을 앞두고 당시 호주에서 발행된 기념우표에서는 서로 등진 채 얼굴을 외면하는 듯한 두 사람의 모습이 삽입돼 비난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표 수집가들이 윌리엄-미들턴 기념우표를 모음집에 꽂아 넣으면서 씁쓸한 미소를 감출 수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헤럴드 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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