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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 기자회견, ‘감동이 없는...’
이명박 대통령은 신공항 백지화가 공식 발표된 지 이틀 만인 지난 1일 오전 청와대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대통령은 “매우 안타깝고 송구스럽다” “죄송하다” 고 여러차례 언급하면서 국민 앞에 사과했다. 당초 유감 표명에 그칠 것이란 예상이 많았지만 지역 정서 등을 감안해 고개를 더 숙였다.

이 대통령은 또 “이 문제는 대통령에 출마한 후보인 저에게 책임이 있지 내각이나 청와대에 책임이 없다”면서 국정 최고 책임자인 자신에게 모든 책임을 돌렸다.

그러면서 “대통령 한 사람 편하자고 국민에게 불편과 부담을 주고 다음 세대까지 부담을 주는 이런 사업을 할 수는 없다” 며 신공항 백지화가 국익을 위한 고뇌 찬 결심이었음을 강조했다.

국익을 위해 정치적 타격을 감수했고, 스스로 책임지고자 했으며, 국민 앞에 여러차례 사과했다.

여기까지만 보면 ‘기승전결’이 맞아 떨어지는 수준급 기자회견의 요건들을 두루 갖췄다.

그럼에도 이번 기자회견은 감동이 없다는 평가가 정치권에서 나온다.

이 대통령은 회견 내내 국민 앞에 한 약속을 저버린 데 대한 잘못을 인정하기보다는 국익을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는 해명에 더 힘을 실었다.

누군가 이 상황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대통령 자신의 책임으로 돌려 결과적으로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는 결론에 도달했다.

신공항 백지화에 따른 지역 발전 대책을 찾겠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설명은 뒤따르지 않았다. 지역민들 입장에서는 상황을 모면하려는 논리도 읽힐 수 있다.

민주당은 이춘석 대변인은 “잘못을 인정조차 하지 못하는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자유선진당 임영호 대변인은 “국민에게 이해만을 강요한 ‘불통정부’의 전형적인 모습” 이라며 “대통령의 공약파기를 오직 국익과 책임있는 지도자의 결단이라고 주장하는 자기 중심적 설명”이었다고 평가했다.

<양춘병 기자@madamr123> 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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