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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가에 길을 묻다>금리 상승세 완만…예금 초단기 운용 되레 毒
세계 GDP의 8%를 차지하는 일본의 센다이에서 지난 3월 11일 발생한 대지진으로 세계경제 및 국제금융시장은 충격에 빠졌다. 하지만 피해가 일본의 주요 산업단지를 비켜간 것과 향후 피해 복구 과정에서 재건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일본 GDP에 미칠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대지진으로 인해 우리나라 물가 인상이 우려되는 가운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2011년 1월 13일에 이어 3월 10일 0.25% 또 인상했다.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지난 1월 4.1%, 2월 4.5%로 치솟으면서 물가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는 한국은행과 은행 간의 거래에 사용되는 정책금리를 말한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시장금리도 오르고, 내리면 같이 내려가는데 상승 또는 하락폭이 그대로 반영되는 것은 아니고 움직임의 방향성이 같다. 

따라서 기준금리가 상승하면 시중은행에서 예금 및 대출금리가 상승하게 되는데 이때 단기 시장금리가 상승해도 중장기 금리는 반대로 하락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최근의 경우에도 시장금리가 그동안 과도한 상승을 선반영했다는 인식에 따라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인상되었음에도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하락했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예금금리도 같은 방향으로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단기로 자금을 운영하거나 MMF에 대기자금을 예치한 고객들이라면, 통화당국의 추가적인 금리인상을 기대하는 것보다는 금융기관별 특별판매 상품이나 그 밖의 다양한 금융상품에 관심을 가져볼 때이다.

최근 고객들은 금리가 오를 것을 기대하고 1년 만기로 예치하던 것을 3개월이나 6개월로 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문의를 하기도 한다. 내가 고객이라면 어떻게 할까? 여기서 방향과 속도의 문제를 생각해 보면 해답을 간단히 얻을 수 있다. A라는 고객이 1억원을 4.4%로 1년 만기 정기예금으로 예치했고 B라는 고객이 같은 금액을 3.8%로 3개월 만기 정기예금으로 예치했다고 가정하자. 그리고 B고객이 재예치하는 매 3개월마다 금리가 0.25%씩 오른다고 가정해 보자. 

그래도 B가 A보다 금리를 더 받는 구간은 3개월에 불과하다. 물론 B는 3개월 단위로 받은 이자를 재투자할 수 있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1년간을 결산해보면 A보다 적게 받게 된다. 이러한 차이는 예치 금액이 세금우대 범위에 들어가 A가 세금우대를 받는다면 더 커지게 된다. 결국 B가 더 많은 이자를 받으려면 금리가 더 빠른 속도로 올라줘야 한다. 그렇다면 그럴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 기준금리가 3%대로 진입한 만큼 향후 금융통화위원회가 단기간 안에 기준금리를 인상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따라서 금리 상승의 속도가 늦어진다면 예금금리를 단기로 반복하는 것보다는 1년 만기 특판금리를 이용하는 것이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올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기업은행 중계동PB센터 박미선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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