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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IST 학생 올해 벌써 3명 자살…베르테르 효과 우려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먹구름이 내려앉았다. 올해 들어 석달 사이 벌써 3명의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전문계고 출신 신입생에 과학고 출신 2학년, 일반고 출신 4학년으로 배경과 학년 등에서 공통점을 찾기 어렵다.

KAIST는 일련의 사건들이 다른 학생들에게 영향을 끼쳐 자칫 ‘베르테르 효과’를 초래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KAIST는 이에 신입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던 심리검사를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검사 결과 심리 불안정 상태가 심한 학생에 대해선 별도의 상담 등을 통해 심리적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고교 때까지 공부에만 매달려왔을 학생들이 에너지를 맘껏 발산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체육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며 성적에 따른 수업료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납부액을 조정하는 방안을 총학과 협의중이다.

더불어 학생들이 미래 리더로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학기 초에 스스로 시험중 부정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등의 약속을 하도록 하면서 15점의 점수를 준 뒤 학기 말에 자발적으로 약속 불이행에 따른 점수를 반납토록 해 남은 점수에 따라 인센티브를 주는 ‘명예제도’를 도입하는 것도 검토되고 있다.

또 학교 내부에서만 고민할 것이 아니라 외부 전문가들을 참석시킨 가운데 공청회나 토론회 등을 여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나름대로는 신입생을 대상으로 대학생활 적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새내기 지원실을 개설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지만 학생들의 자살이 계속되고 있는 데 따른 대책이다.

올해 들어 KAIST에서는 지난 1월 8일 전문계고 출신 1학년 조모(19)군이 저조한 성적 등을 비관해오던 중 학내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이달 20일 경기 수원시에서 과학고 출신 2학년 김모(19)군이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된 데 이어 29일 오후에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한 아파트에서 4학년 장모(25)씨가 투신하는 등3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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