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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쿠시마 원전 주변 8개 지자체 이전...쓰나미 경보도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방사능 누출 사태로 행정기능이 마비된 후쿠시마 현 내 8개 지자체가 다른 지역으로 이전할 것이라고 요미우리 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오쿠마초(大熊町)는 내달 인접한 도시인 타무라 시로부터 아이즈와카마쓰 시로 지자체 기능을 옮기는 동시에 관내 주민도 피난시키기로 결정했다. 오쿠마초는 사고 원전에서 반경 20km 이내에 자리 잡고 있어 피난 지시가 내려진 지역이다.

또 원전이 있는 후쿠시마 현 후타바초(雙葉町)는 사이타마 시에서 카조 시로 동사무소를 옮기는 등 피난 지시나 옥내 대피 권고를 받은 후쿠시마현 8개 도시와 마을이 동사무소 기능을 다른 지자체로 잇따라 이전했다.

이번 지자체 기능의 이전은 주민 피난을 강제적으로 하는 등 행정적 기능을 조기에 회복하려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그러나 자녀 교육 문제 등의 과제도 남아 있고 더 적합한 지역으로 재이전을 요구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지자체 기능을 이전하려는 곳은 후타바, 오쿠마를 비롯해 나미에, 토미오카, 나라하, 히로노 등 6개 초(町)와 가와우치 등 2개 마을이다.

한편, 이날 오전 7시24분께 일본 북동부 해안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해 쓰나미 경보가 발령되는 등 대지진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사태 역시 28일 2호기 지하의 물웅덩이의 방사성 물질 농도가 냉각수보다 10만배 높은 1㎤당 1900만bq(베크렐)로 검출되면서 불안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도쿄전력은 이날 새벽 “원자로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연료의 수%에서 수십%가 손상됐을지도 모른다”며 누출 경로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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