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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사인력 대폭 확충 등 금감원 조직 확 바뀐다
금융감독원이 기획·총무·조사연구 등 후선부서 인력을 슬림화하는 대신 검사인력을 대폭 확충하는 방향으로 조직개혁을 단행한다. 또 원장에게 권한이 집중되는 지금의 본부장제도를 폐지하고, 은행·증권·보험 등 3개 금융권역별 부원장이 책임을 지고 검사·감독을 수행하는 방식의 부원장제도를 부활한다.

권혁세 신임 금융감독원장은 28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금감원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건전성 감독과 소비자 보호”라며 이 같은 내용의 조직개편안을 소개했다. 그는 특히 “조직의 안정을 위해 전광석화와 같이 움직이겠다”고 밝혀 이르면 이번주 안에 조직개편 및 인사가 단행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권 원장은 “지금의 조직은 부서명칭만으로는 도무지 무슨 일을 하는지 알 수 없을 만큼 명확지 않고, 책임소재를 가리기도 어렵다”며 “금융권역별로 감독 부서와 검사부서를 따로 둬 명확히 하고, 부원장 책임 아래 건전성 관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기획·총괄·보험부문 부원장과 은행·비은행 부문 부원장, 시장·증권 부문 부원장 등을 두는 방식의 부원장제를 부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경우 기획·총괄·보험부문 부원장은 수석부원장이 맡도록 해 상대적으로 홀대받고 있는 보험부문에 힘을 실어줄 계획이다. 기존의 소비자보호본부 역시 수석부원장이 관할토록 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 중이나 업무가 과다하게 집중될 수 있다는 일부 지적이 있어 원장 직할체제로 남겨둘지, 원안대로 수석부원장 관할체제로 둘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금감원은 또 금융권역별로 감독국과 검사국을 따로 설치할 예정이다. 이를 테면 은행·비은행 부문의 경우 은행감독국, 비은행감독국, 은행검사1, 2국, 비은행검사 1, 2국이 문을 여는 것으로, 3년 전과 같은 조직으로 복원되는 셈이다.

권 원장은 “(이 경우)국장 수가 지금보다 많아질 수 있지만 책임소재가 분명해지고, 업무효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권 원장은 취임을 하루 앞둔 지난 27일 금감원 주요 부서장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으며 김수현 수석부원장과 여러 차례 만나 조직개편 방안을 숙의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권 원장은 조직의 사기진작과 역량 강화에도 힘쓸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금감원은 잘해야 ‘본전’식으로 금융회사에 문제가 없으면 당연히 할 일을 한 것으로 취급받고, 문제가 생기면 지탄의 대상이 되곤한다”며 “최근 저축은행 부실책임 추궁 등으로 사기가 저하된 조직이 다시 힘을 내 분발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권 원장은 “특히 업무수행에 문제가 없도록 조직을 보호하고 우수 인력 양성 및 확충을 도모하는 한편 포상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재섭 기자/ @JSYUN10>
i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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