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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격’ 합창단2, 박칼린 섭외에 걸린 문제들
KBS가 최근 ‘남자의 자격-하모니’ 시즌2 제작을 확정하고 올 하반기쯤 방송할 예정이라고 밝힌 가운데 총지휘를 맡았던 박칼린 음악감독의 섭외가 더욱 큰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KBS 예능국은 박칼린이 없는 합창단은 생각하기 힘들다며 박칼린 섭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박칼린의 섭외는 그리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칼린은 한국사람이지만 일하는 방식은 완전히 미국식이다. 정과 의리에 매달리지 않는다는 말이다.

박칼린은 현재 케이블 채널 tvN 오디션 프로그램 ‘코리아 갓 탤런트(Korea’s Got Talent)’의 심사위원단으로 송윤아 장진 감독과 함께 확정된 상태다. 오는 4월 2일 부산을 시작으로 지역 예선에 돌입해 6월 4일 첫방송돼 오는 8월중 시즌을 마무리하게 되는 일정이다. 

박칼린이 동시에 두 개 방송사의 오디션 고정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기는 쉽지 않다. ‘코리아 갓 탤런트’가 끝나고 ‘남격 합창단 시즌2’를 맡는다해도 빨라야 오는 9월이다. 하지만 오디션 심사위원이 직업도 아니어서 중간에 쉬는 타임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코리아 갓 탤런트’도 포맷을 외국에서 사온 시즌제다.

박칼린이 ‘위대한 탄생’에 출연한 것은 합창단때 함께 했던 김태원의 제의를 받아들인 일회성이어서 가능했지만 ‘남격-합창단 시즌2’는 본인으로서는 심사숙고해야 할 문제다.

요즘 박칼린을 활용하면 뭐든지 된다는 마케팅 발상때문에 본인도 부담스러워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칼린은 신한은행의 새로운 CF에 나오고 있고 ‘박칼린과 동행 – 열린 미술전’도 열리고 있다.

게다가 올 하반기에는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에 주연배우(우울증 걸린 엄마인 다이애나)로 서야 한다. 무려 20년만에 배우로 서기 때문에 그동안 잃었던 무대감각을 찾기 위해서는 수많은 연습시간이 필요하다.

음악감독과 연출에 교수와 CF모델로도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박칼린이 배우에 새로 도전할 수 있는 여력이 있을지 의문이란 지적이 나온다.

박칼린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과욕이 될 수도 있고 또 다른 기회일 수도 있다. 하지만 박칼린의 노출이 여기저기 많아지면서 특유의 카리스마와 긴장감이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그럼에도 ‘남자의 자격’은 자신을 대중스타로 만들어준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쉽게 무시할 수 없다. 박칼린이 ‘남격 하모니 시즌2’의 섭외를 받아들이지 궁금해진다.

서병기 대중문화전문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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