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디자인 논의차 방한
“서울의 건축물을 지역에 따라 특성화하고, 좀 더 컬러풀하게 지었으면 좋겠다.”
SK텔레콤이 여수엑스포에 참여해 제작하는 건축물 디자인 관련 논의를 하기 위해 방한한 세계적인 건축가 아론 탄(47·사진)은 서울은 여전히 회색도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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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무대로 글로벌한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는 그에게 이미 수십회가 된 한국 방문은 일상인 듯했다. 1970년 처음 한국을 방문한 그는 홍대 앞이나 신촌을 즐겨찾는다. “에너지 넘치고, 흥겹고, 분위기도 즐겁다”고 했다.
그에게 한국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의외다. “한국에 오면 항상 인상적인 게 도시 야경 속에 빛나는 십자가예요. 교회가 정말 많죠. 올 때마다 십자가는 더 늘어나는 것 같아요.” 건축가로서 그에게 가장 인상적인 한국의 건축물을 묻자 잠시 머뭇거리더니 워커힐호텔의 ‘피자힐’이라고 했다.
그는 “건축물은 그 사회의 생각이 표현되는 작품”이라며 “건축가는 설계할 때마다 사회적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며 말을 맺었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