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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서해5도 건설사업 물류비 부담으로 '난항'
인천시 옹진군 서해5도 건설사업이 건설자재의 물류비 부담으로 난항이 예상된다.

22일 인천시 옹진군과 업계에 따르면 북한군 연평도 포격 후 서해도서지역 주민들의 대피 안전을 위해 사업비 530억원(국고 지원비 444억원 포함)을 들여 백령도와 대청도, 연평도 등지에 비상대피시설을 올해 안으로 건설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군은 300명~5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지하 대피시설(660㎡)을 연평도와 대청도에 각 1곳과 백령도에 2곳을 건설할 예정이다.

또 연평도에 100억원, 대청도 122억원, 백령도 308억원을 각각 들여 중규모(수용 인구 100~200명)와 소규모(수용인구 100명 이하)의 대피시설 38곳도 지을 방침이다.

인천시교육청도 정부지원 187억원을 들여 연평 초ㆍ중ㆍ고 통합 학교를 새로 짓고, 옹진군은 연평초교 부지에 50억원을 들여 안보체험관을 건립할 예정이다.

또한 서북도서방위사령부 창설에 따라 군은 220억원을 들여 백령도에 지하1층, 지상 3층 철근 콘크리트 건물 2동인 장병 생활관과 하사관 및 장교용 독신자 숙소 1동을 건설하고 있다. 또 440여억원을 들여 K-9자주포 대피호 구조물 건설공사를 이미 발주한 상태다.

특히 건설 업계는 서북도서방위사령부의 창설로 백령도의 경우만 해도 각종 군부대 시설과 생활기반시설 등을 합칠 경우 앞으로도 2000억~3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건설사업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대규모 공사들이 건설중이거나 예정에 있는 가운데 건설자재 확보가 최대 관건이지만 서해5도의 경우 자갈 등 골재를 확보할 수 있는 채석장이 없는 실정이다.

용기포항 건설 자재 확보를 위해 채석량이 28만㎥에 이르는 대청도 석산을 개발했었으나 모두 마무리된 상태다.

이에 따라 적지않은 물류비를 부담하면서 인천 등지에서 건설 자재를 운송해야 하는데 물류비를 감당할 만큼 여유치가 않다.

25㎜레미콘의 경우 ㎡당 육지에서는 평균 5만1000원이지만 백령도에서는 13만원 정도 한다. 따라서 연평 초ㆍ중ㆍ고 통합학교를 건립할 경우 건립비 187억원 중 물류비가 30%를 차지할 정도로 부담을 안고 있다.

건설 업계측은 안산과 태안 등지의 바닷모래 채취량이 종전보다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모래파동 기미가 있어 서해5도의 건설자재 확보가 큰 과제로 보고 있다.

<인천=이인수 기자/@rnrwpxpak>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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